해리스 "대선 토론 직전 바이든이 '나 험담했지' 따져…이해 불가"
- 25-09-20
"바이든 재선 도전은 무모…보좌진이 재선 도전 부추겨 에너지 고갈돼"
민주당 차기 잠룡도 비평…"불평불만"·"패배한 이유 알겠다" 냉담한 반응
지난해 미국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회고록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을 비난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해리스는 지난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중도 하차로 시작된 자신의 선거운동을 다룬 회고록 '107일'에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관련 일화를 담았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관계가 좋았다며, 공통된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 간의 긴장 관계는 바이든이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고 해리스가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시작됐다.
지난해 9월 해리스는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토론 직전 바이든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바이든은 그에게 "왜 필라델피아의 실세(기부자)들에게 나를 험담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해리스는 "그가 왜 지금 이 순간에 전화를 걸어 온 건지, 그리고 왜 자기 자신에 생각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자신과 남편인 더그 엠호프가 바이든에 대한 충성심을 계속 증명해야 한다는 점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적었다. 그런데도 해리스가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통령이 됐다는 보수층의 조롱에 바이든 백악관은 충분히 대응해 주지 않았다.
바이든의 재선 도전에 대해서는 "무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의 보좌진이 재선 도전을 강행하도록 부추겼다며 "그들이 더 강하게 밀어붙일수록 그의 에너지는 더 빠르고 눈에 띄게 고갈되는 듯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선거캠프에 몸담았던 한 전직 관계자는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게 정말 싫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은 지난 5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민주당의 다른 유력 주자들에 대한 비평도 이어졌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대선 포기 발표 이후 친구 사이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전화를 걸었으나 뉴섬은 "등산 중이다. 다시 전화주겠다"고 답을 보냈고 다시 전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뉴섬은 당시 바이든의 포기 발표 몇 시간 뒤 해리스 지지선언을 했다.
자신의 러닝메이트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서는 JD 밴스 부통령과의 토론회에서 "답변을 더듬거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밴스 부통령이 의외로 온화한 자세를 보이자 월즈가 이에 속아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며 "나는 텔레비전 화면을 향해 '당신은 당신의 러닝메이트를 공격하는 그 사람과 친구가 되려고 거기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기억했다.
해리스는 한때 러닝메이트로 거론됐던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 대해 "그는 (당선되면) 모든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싶어 했다. 부통령은 공동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그가 야심이 너무 커서 러닝메이트로 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러닝메이트 하마평에 올랐던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는 그를 실제로 발탁할 생각이었지만 미국이 흑인 여성 대통령과 동성애자 남성 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동성애자인 그를 발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해리스의 회고록에 대해 민주당 인사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 민주당 전국 전략가는 해리스의 비판이 핵심 사안에서 빗나갔고 "오히려 언론에서 그를 홍보하고 지지해 주지 못한 점에 대한 불만이었다"며 "그래서 그가 패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측근인 다른 민주당 전국위원도 "불평불만처럼 들린다"며 "국가적 지도자로 인정받으려 한다면 (회고록은) 빗나간 것"이라고 비평했다.
다만 해리스가 할 말을 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백악관) 웨스트윙은 (해리스를) 형편없이 대하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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