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롤리 55·56호포, '전설' 맨틀 넘었다…스위치히터 최다 홈런 신기록

 

캔자스시티전 왼손·오른손 자리 옮겨 연타석 홈런

 

구단 최다 홈런 타이 기록도…시애틀, 12-5 승리

 

메이저리그(MLB) 홈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칼 롤리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롤리는 16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2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MLB 양대 리그 통합 홈런왕에 도전 중인 롤리는 이날 멀티 홈런으로 새 역사를 작성했다.

이틀 전 시즌 54호포를 날리며 미키 맨틀(당시 뉴욕 양키스)이 1961년 작성한 단일 시즌 '스위치히터'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롤리는 3회 솔로포를 터뜨리며 64년 만에 맨틀의 기록을 넘어섰다.

롤리의 불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대니얼 린치 4세의 초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6호 홈런.

3회초 왼쪽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던 그는 4회초는 오른쪽 타석에서 아치를 그리며 좌우 타석 연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MLB 시애틀 칼 롤리가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뉴스1 MLB 시애틀 칼 롤리가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 홈런으로 롤리는 켄 그리피 주니어가 1997년과 1998년 세운 시애틀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롤리는 6회초 중견수 플라이, 8회초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롤리의 활약 속에 시애틀은 캔자스시티를 12-5로 꺾었다.

이제 롤리는 60홈런에 도전한다. MLB 역사상 한 시즌 60홈런은 단 9번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롤리가 60홈런에 도달하면 양키스가 아닌 다른 팀 소속 선수가 아메리칸리그에서 60홈런 고지를 밟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메리칸리그에서 6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1927년 베이브 루스(60개),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 2022년 애런 저지(62개) 등 모두 양키스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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