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인사 암살' 美민주주의 휘청…"정치적 폭력 난무 60년대 회귀"
- 25-09-12
'의사당 폭동'에서 찰리 커크 암살까지…상대당 지도자 상대 폭력 용인 비율 급증
"정치인들, 서로를 치명적 적으로 인식하면서 대중의 폭력화 가속"
미국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유명 정치인들에 대한 폭력 사건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정치적 폭력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1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는 큰 파장을 불러온 정치적 폭력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자 그의 지지자들은 이듬해 1월 대선 결과 확정을 막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2022년 10월에는 괴한이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자택에 침입해 그의 남편을 둔기로 공격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례나 암살 시도에 노출됐으며 지난 10일에는 미국의 유명 청년 보수 논객인 찰리 커크가 대학 내 연설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에 대해 WP는 미국이 1960년대 등 과거의 어두운 시기를 연상시키는 정치적 폭력의 신시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60년대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그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 민권운동 지도자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암살되고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등 정치적 폭력이 빈번했다.
로버트 페이프 시카고대 정치학 교수는 "우리는 내가 '폭력적 포퓰리즘'이라고 부르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우파와 좌파 모두에서 역사적으로 많은 암살, 암살 시도, 폭력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학자들이 지난 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상대 당에 대한 폭력을 지지하는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의 비중은 각각 2%, 3%에 불과했다. 그러나 "유해하거나 착취적인 정책"을 실시하는 상대 당 지도자에 대한 폭력을 지지하는 비중은 각각 10%로 올랐다.
매튜 달렉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미국의 정치 세력들이 서로를 국가의 존재를 위협하는 치명적 적으로 점점 더 인식하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이 폭력으로 돌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또 소셜미디어가 유해한 사상을 확산시키는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대 분극화·극단주의 연구혁신실(PERIL)의 윌리엄 브래니프 소장은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부르는 매우 위험한 지점에 도달했다"며 "상반된 견해나 성향, 종교의 인간성을 말살하는 수사(修辭)는 폭력을 용인하는 구조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폭력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브래니프 소장은 교육 및 '사전 차단'(pre-bunking) 등의 전략을 제안했다. 이는 사람들이 왜곡되거나 위험한 메시지를 미리 인식하도록 훈련해 급진주의와 폭력으로 치닫는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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