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사랑이 이깁니다!
- 25-05-05
최인근 목사(시애틀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사랑이 이깁니다!
독일의 한 지방에서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지스로 고들스키라는 한 청년이 자신의 친구들을 불러 조직을 만들고 외딴 지역을 돌며 강도짓을 벌였는데, 한 농장에서는 9명이나 죽이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하멜만씨의 농장에는 가장인 하멜만씨를 포함해 총 10명의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강도들은 모든 사람을 죽이려고 했지만 하멜만씨는 불행 중 다행으로 4발의 총을 맞고도 목숨을 건졌습니다. 고들스키는 이후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습니다.
감옥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친 고들스키는 20년 만에 모범수로 석방이 될 기회를 맞았지만 그가 사회에서 활동할 연고도 없었고 후견인도 없었기에 당국은 석방을 보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하멜만씨는 자신이 후견인이 되겠다고 하며, 고들스키를 석방시켜 달라는 탄원서를 냈습니다. 탄원서의 마지막에서 하멜만씨는 자신이 고들스키를 용서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저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고 저를 용서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비참한 일을 겪었지만 모두 천국에 갔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고들스키를 용서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보시는 면전에서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부인하고 맹세하고 저주까지 한 다음 도망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원점으로 되돌아가 물고기를 잡고 사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그는 철저하게 예수님을 배신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가장 먼저 그 배신자 베드로가 물고기를 잡고 있는 갈릴리 호수로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채 밤이 새도록 헛수고만 하고 있는 베드로에게 만선이 되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밤새 허기진 그에게 따뜻하게 생선을 굽고 떡을 빚어 아침상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사랑이었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옳은지 예수님은 구구절절이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나를 배신하고 원점으로 되돌아가 물고기나 잡고 있는 초라한 제자로 전락해버렸느냐고 책망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그냥 사랑으로만 응대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렇게도 못나고 초라했던 베드로가 딴 사람이 되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가 한 번 외치니 3,000명이나 회개하고 돌아오는 엄청난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한 즉 병이 나았고,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니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구소련 왕궁 박물관에는 베드로가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하는 모습이 수장 되어 있습니다. 이는 런던의 대영박물관이나 파리의 루불박물관에서도 볼 수 없는 오직 모스크바에서만 볼 수 있는 놀라운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이긴 것입니다.
만약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시고 배신자 베드로를 심판하시고 쳐내셨다면 사도행전의 베드로의 역사는 없었을 것입니다. 현명하신 예수님은 그래서 책망과 심판 대신 사랑으로 미련한 그 베드로를 다시 살려내셨던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주변에는 부모와 자식 간의 불화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혼과 이혼문제, 재산과 상속문제, 마약과 도박문제, 취업과 사업문제 등으로 일어나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부모는 언제나 자식들을 원리와 원칙대로 살기를 원하고 그 틀에서 벗어나면 잘못된 것으로 간주하고 판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 세대가 바뀐 자식들은 부모님의 그와 같은 가치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책망하고 자식들은 반항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목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의 사랑 방법을 배워보면 어떨는지요? 원망과 책망보다는 이해와 사랑으로 감싸고 묵묵히 기다려 줄 때 베드로처럼 철없던 자식들도 깨달음과 각성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은 태양처럼 소리 없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사랑이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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