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재할 것 40% vs 아니다 41%'…미국인들 의견 '팽팽'
- 24-12-19
워싱턴 포스트·메릴랜드대 여론조사…'모르겠다' 19%
71% '의회 등에 의해 저지될 것"…'민주적 제도' 믿음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를 운영하면서 '독재자'(dictator)처럼 통치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미국인들의 의견이 팽팽히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은 다만 트럼프가 어떤 방식으로든 독재 정치를 시도할 경우, 헌법적 장치로 저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 포스트(WP)와 메릴랜드 대학의 미국 성인 125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12월 5~9일, 오차범위 ±3.7%포인트(p))에 따르면 '트럼프가 독재자처럼 통치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40%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41%는 '아닐 것이다'고 했다. 1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임기) 첫날에만 독재자가 될 것"이라거나 "내부의 적에게 군(軍)을 사용할 것"이라는 발언 등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이 패한 2020년 대선에 불복해 2021년 1월 6일 본인의 지지자들이 의회 의사당에 폭력적으로 침입하는 것을 부추겼다는 평가도 받는다. 트럼프는 내달 취임 후 이들 다수를 사면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기존 견제 장치에 의해 트럼프가 독재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응답자의 71%는 트럼프가 독재자로 군림하려고 한다면 '의회, 대법원 또는 군 지도자에 의해 저지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25%는 트럼프가 '국가의 전권을 얻는 일에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WP는 이에 대해 "미국인들은 민주적 제도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평했다.
한편 공화당 지지자 다수는 트럼프가 군대를 동원해 대규모 이민자를 추방하거나 법무부가 트럼프의 정적을 수사하는 일, 트럼프가 1·6 사건 관련자들을 사면하는 일 등에 있어 모두 크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국인의 72%가 '트럼프 반대 시위'를 막기 위해 경찰이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 54%도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 한머 메릴랜드 대학의 정부·정치학 교수는 일련의 응답과 관련 "나는 이렇게 많은 분열이 있다는 것이 가장 낙담스럽다"며 "우리는 권력을 다루는 방식과 권력에 책임을 묻는 방식에 있어 일치하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머 교수는 미국인 10명 중 1명이 '트럼프의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를 쓴 기자들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보는 등 "언론인을 기소하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의 수가 여전히 위험할 정도로 높은 수치"라고 짚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대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답변이 단연 눈에 띄었는데 지난해 여론조사 당시 공화당 지지자의 62%가 '2020년 대선에서 사기가 있었다'고 답한 반면 올해는 21%만이 '2024년 대선에서 사기가 있었다'고 긍정했다.
미국인들은 트럼프가 2029년 두 번째 임기를 끝낸 후, 3선을 노리려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분한 의견을 보였다.
48%는 트럼프가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하려 할 것이라고 봤고 50%는 그가 물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트럼프 최측근인 극우 선동가 스티브 배넌 등은 트럼프가 연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더 출마할 수 있다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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