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비자 입국에 쏟아지는 '유커'…반가운 유통업계

편의점, 한 점포 매출 최대 100배 ↑…바나나우유 등 인기

마트·면세점 매출, 객수도 신장…"액세서리, 식품 잘 팔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인기에 이어 지난달 29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무비자 입국이 시작되면서 편의점, 마트, 면세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 관광 코스 된 편의점…"명동 매장 매출 최대 100배 ↑"

6일 업계에 따르면 유커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편의점 4사의 매출은 모두 신장했다.


BGF리테일(282330) CU가 해외 결제 수단인 알리·위챗·유니온페이 등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전주 대비 56.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객들은 주로 K-푸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빙그레 바나나우유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다음은 롯데 아이시스8.0, 제주 삼다수,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 빙그레 딸기맛우유 순이었다. 이밖에 삼양 까르보불닭볶음면과 빙그레 메로나맛우유, hy 갓비움, 농심 신라면 블랙, 오뚜기 참깨라면도 순위권 안에 들었다.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에선 같은 기간 전주 동요일 대비 외국인 결제 수단 매출이 104.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비자 입국 첫날의 외국인 결제 수단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108.7%, 전년 동요일 대비 141.1%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명동의 한 매장의 경우 무려 100배 이상 신장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상위 3개 품목으로는 K팝 앨범(세븐틴 에스쿱스X민규1집 등), 넷플릭스 협업 상품(케데헌, 오징어게임 달고나), 빙그레 바나나 우유 등이 올랐다.


세븐일레븐에선 3일간 명동 상권 매출이 전주 동요일(9/22~24) 대비 20% 늘었다.


중국인 주요 결제 수단 매출 분석했을 때, 중국인들이 아침 식사로 즐기는 요거트와 죽, 두유 매출이 각 2배, 80%, 50%씩 상승했다. 삼각김밥, 김밥 등 푸드 간편식도 30%가량 오르기도 했다.


이마트24에선 9월 29일~30일 알리·위챗페이 등으로 결제한 건수와 매출 모두 전주 동요일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유커를 겨냥해 11월 30일까지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바나나맛우유, 허니버터아몬드 등 10종에 대해 위챗페이, 와우패스 유저가 30%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마트와 면세점 매출도 신장…"중추절 이후 본격화될 것"

 

롯데마트에선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등 외국인 특화 점포 10개 점의 9월 29일~10월 1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2주 전 대비 2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객수는 작년보다 5%, 2주 전보다 10% 늘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무비자 허용 첫날 명동 본점에 크루즈 단체 관광객 1700명을 포함해 2500여 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방문했다. 그러면서 액세서리(캐릭터 상품, 중저가 쥬얼리)와 담배는 9월 일평균 매출 대비 100%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면세점에선 9월 29~30일 양일간 단체관광객 매출은 전주 대비 50% 올랐다. 신세게면세점 관계자는 "식품을 중심으로 외산 화장품 및 국산 화장품, 패션 순으로 인기가 많았고,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허용 정책의 본격적인 효과는 중국 중추절 연휴 기간 이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무비자 조치 기간 중국 관광객 약 100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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