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 관광객 열 중 여섯 한국인…日 "비행기 매일 띄우겠다"[인터뷰]
- 23-07-09
오이타현청 기획진흥부 후지카와 쇼고 교통정책과장…4년 만에 韓 관광객 맞아
"스즈메 인기 처음엔 예상 못해…젊은 세대·개인 관광객 사로잡겠다"
"현재는 한국에서 오이타로 한 주에 3편의 비행기가 뜨지만 주 7편의 데일리화를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약 4년만에 한국인 관광객을 맞이한 오이타현의 다음 목표다. 한일관계 훈풍과 함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중장년층이 오는 도시에서 젊은 세대가 함께하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6월22일 오이타공항에서 후지카와 쇼고 오이타현 기획진흥부 교통정책과장을 만났다. 후지카와 과장은 현재 오이타현의 교통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일본의 '온천 수도'라는 표현에 걸맞게 오이타현 내 벳푸, 유후인 등 관광도시가 잘 알려져 있으나 오이타현이라는 이름은 낯설다. 2시간 정도 거리인 후쿠오카의 근교 도시나 아예 후쿠오카현에 포함된 지역으로 아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유행과 노재팬 이전인 2018년 기준으로 오이타현의 관광객 중 60%가 한국인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지역이었다. 오이타현이 집계한 관광통계를 기준으로 지난 5월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5월의 약 75% 수준에 머물렀다. 오이타현이 인천~오이타편 복구에 총력을 다한 이유다.
도쿄, 오사카 등 주요 지역이 방역조치가 완화된 10월부터 수요가 폭발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취항 시기가 늦은 감이 있다. 후지카와 과장은 "코로나19로 줄어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여행 수요가 급격히 높아진 것에 비해 보안 검사와 그라운드 핸들링 등 공항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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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카와 쇼고 오이타현 기획진흥부 교통정책과장 2023.6.22/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
그러나 한발 늦은 취항은 전화위복이 됐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분 것이다.
후지키와 과장 역시 한국과 일본의 거리가 부쩍 가까워졌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한다. 지난 2019년 하반기 노재팬 바람이 불며 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그는 "요즘은 일본에서도 한국 아이돌이나 드라마가 유행하고 있고 집에서는 딸이 한국 드라마 팬이라 자주 보고 있다"며 "쉬는 날 가족과 함께 한국 드라마 촬영지를 성지순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누적 관객수를 550만명을 달성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MZ세대에게 오이타현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최근에는 인플루언서들이 영화 속 장소를 성지순례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후지카와 과장은 "처음에는 영화 속 장소가 한국에서 인기 명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 못했다"고 웃었다.
기존의 중장년층, 단체 중심의 관광 수요를 다변화하려는 오이타현에게 이번 취항은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오이타현은 초기에는 영화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후지카와 과장은 "제주항공과 연계해 젊은 세대나 개인 고객을 타깃으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PR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가는 항공편수를 늘려 한국과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것이 오이타현의 다음의 목표다. 현재는 제주항공(089590)이 운항하는 주 3회가 오이타현에서 뜨는 유일한 국제선이다.
후지카와 과장은 "저비용항공사(LCC)의 합리적인 항공권값 덕분에 여행을 좀 더 가볍게 떠날 수 있어 한국과 상당히 거리가 가까워졌음을 느낀다"고 "이러한 부분을 (활용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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