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의원 소명에도 '아니면 말고' 보도…가장 강력한 조치할 것"
설훈, 이원욱, 고용진, 김영진, 김병욱 모두 '사실무근' 강력 반발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이른바 '이정근 노트'에 현역 의원들 실명이 들어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배후를 밝혀내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보도에 악의적인 정치공작의 배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정치공작의 배후를 밝혀내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일명 '이정근 노트 문건'을 입수했다며 노트에 민주당 소속 설훈, 이원욱, 고용진, 김영진, 김병욱 의원 등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해당 의원이 사실이 아님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했다"며 "해당 의원들이 관련 내용을 모두 부인하고 있음에도 무슨 근거로 단정적으로 보도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는 개인의 명예를 짓밟을 뿐 아니라 민의를 왜곡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며 "언론의 책임을 방기한 이번 보도 행태에 대해 강력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악의적 보도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해당 보도를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행위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 또한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무근"이라며 "당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들은 공지를 통해 '삼류소설 같은 보도'(설훈), '소설적 상상력이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한 황당한 내용'(이원욱), '정정 보도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김영진, 김병욱), '충분한 설명에도 보도를 강행한 데 대한 심각한 유감'(고용진)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전 부총장은 청탁을 명목으로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됐다. 또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캠프에서 돈 봉투를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