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사상 첫 '500만원 돌파'…고물가에 실질소득은 '제자리'
- 23-05-25
1분기 월평균 소득 505만원…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
분배지표는 악화…소득 1분위 3.2% 오를 때 5분위 6.0%↑
1분기 우리나라의 가계소득이 사상 최초로 500만원을 돌파했지만, 물가 역시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실질소득은 변함이 없었다.
특히 1분위 소득보다 5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분배지표는 상대적으로 악화했다.
25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처음이다.
다만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하면서 실질소득에는 변화가 없었다.
소득항목별로는 근로소득(8.6%), 재산소득(18.2%)이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6.8%), 이전소득(-0.9%)은 감소했다. 이전소득의 경우 공적이전소득이 2.6% 줄었고 사적이전소득은 3.1% 늘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소득원천 중 가장 큰 비중인 근로소득이 취업자 증가, 임금상승 등 영향으로 2021년 1분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8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며 "반면 사업소득은 인건비, 재료비, 이자 등이 증가하고 전년비 기저효과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이 과장은 이어 "이전소득은 2021년 1분기 방역지원금,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의 정부지원 효과가 올해 1분기에 없어지면서 0.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분위별로는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늘었으나, 5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분배지표는 악화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7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8만3000원으로 같은기간 6.0% 늘었다.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45배로 전년 동기(6.25배) 대비 0.25배포인트(p) 증가했다.
이 과장은 "통계적으로 5분위 소득 증가율이 1분위보다 상회하면서 분배지표가 악화됐다"며 "5분위 소득이 증가한 것은 취업자, 상용직 근로자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근로소득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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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통계청 제공). 2023.05.25/뉴스1 |
올해 1분기 가계 지출은 388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1%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음식·숙박(21.1%), 교통(21.6%), 오락·문화(34.9%), 주거·수도·광열(11.5%) 등에서 지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2.9%)는 감소했다.
이 과장은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반영된 측면도 있다"며 "교통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차량 출고가 많이 안 됐었는데, 그게 풀리면서 차량 구입이 늘었고 오락·문화는 단체 여행비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특히 이자비용이 전년 대비 42.8% 증가하면서 2006년 조사방식 변경 이후 전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구간이전지출(6.6%),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20.0%) 등도 늘었다.
지출이 소득보다 상대적으로 늘면서 가계 수지는 악화됐다.
1분기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흑자액은 116만9000원으로 같은기간 12.1% 감소했다.
분위별 흑자액을 보면 1분위는 46만1000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47.2% 확대됐다. 1분위 흑자액 감소율은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다. 5분위는 374만4000원 흑자로 같은기간 9.0% 감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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