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상공 휘젓는 국산 항공기…KAI "T-50 다음 타자는 KF-21"
- 23-05-22
초음속 항공기 T-50 계열, 인니·태국·필리핀·말레이 4개국에 68대 수출…24억불 넘어
성능·실전경험·사후관리 등 장점…"전환 용이한 전투기 KF-21로 인기 이어질 것"
한국이 만든 국내 최초의 초음속 비행기가 동남아 상공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이 제작한 T-50 계열 이야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 고등훈련기와 T-50을 기반으로 제작된 FA-50 경공격기는 10여년간 동남아 국가에 총 68대 수출됐다. 전체 수출 규모만 24억2770만달러(3조2180억원)에 달한다.
T-50은 KAI와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1997년부터 2006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공동개발한 비행기다. 2003년 2월 처음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뒤 2005년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로써 한국은 자체 기술로 초음속 비행기를 개발한 국가에 12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T-50 계열 최초의 수출은 2011년 5월 이뤄졌다. 인도네시아와 4억달러(5306억원) 규모의 T-50 16대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6번째로 초음속 항공기 수출 국가로 등극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2014년 3월 필리핀 FA-50 12대(4억2160만달러), 2015년 9월 태국 T-50 4대(1억880만달러), 2017년 태국 T-50 2차 8대(2억5950만달러), 2021년 7월 인도네시아 T-50 2차 6대(2억4000만달러), 2021년 8월 태국 T-50 3차 2대(7810만달러), 2023년 2월 말레이시아 FA-50 18대(9억1970만달러) 등 총 7건의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동남아에서 초음속 비행기를 도입한 국가는 총 7개국인데 그중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4개 국가가 KAI를 선택했다. 동남아에서 운용되고 있는 초음속 비행기 538대 중 T-50 계열은 13% 정도로, 최근 10여년간 도입 물량만 놓고 보면 T-50 계열 비중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T-50 계열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먼저 우수한 성능이 꼽힌다. 세계 각국은 초음속기를 주요 전력으로 삼고 있는데 T-50은 고등훈련기로는 드물게 최고 속도가 마하 1.5에 달할 정도로 높다. T-50에 레이더와 무장을 탑재하면 FA-50이 된다. T-50으로 훈련받은 조정사는 단시간 내 FA-50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FA-50이 쌓은 실전 경험도 수출을 이끌고 있다. 2013년 대한민국 공군에 실전 배치돼 수십차례 작전을 치렀고,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전과를 올렸다. 말레이시아가 지난 2월 1조2000억원을 들여 FA-50 18대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주변국들의 실전 경험이 토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T-50은 록히드마틴의 기술이 바탕이 된 만큼 F-16이나 F-22, F-35 등 5세대 전투기의 훈련기로 최적이라는 평가다. 합리적인 운용 비용과 KAI의 철저한 사후관리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KAI는 T-50 계열의 인기를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FA-50과 KF-21 간 기종 전환의 용이성, 운용의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 FA-50을 운용하고 있는 국가에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사업에 개발 비용을 일부 부담하며 참여하기도 했다. 필리핀과 태국도 KF-21 도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 관계자는 "FA-50에 관한 신뢰는 유사성을 지닌 기종으로 이어지는 만큼 KF-21 구매 검토도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남아 고객들과의 지속적 신뢰 관계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23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리마(Langkawi International Maritime And Aerospace) 2023'에 참가해 현지에서 동남아 수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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