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에 산 하이닉스 나는 안 판다" 전원주 10년 전 매수…수익률은?

2011년 SK그룹 인수전 사 장투…2일 장중 40만원 돌파


"2만원대에 산 SK하이닉스 주식 난 안 판다"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0만 원 고지를 넘어서며 39만 9500원에 마감한 가운데, 배우 전원주의 장기투자 이력과 재테크 방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SK하이닉스는 장중 40만 45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작성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한 것과 더불어 삼성전자와 함께 오픈AI의 700조 원 규모 글로벌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핵심 협력사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루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50조 원 불어났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 종목에서만 2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원주가 십수 년째 SK하이닉스 주식을 들고 있다는 사실이 재조명됐다. 그는 과거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2011년 하이닉스가 SK그룹에 인수되기도 전에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씨는 지난 2021년 한 방송에 채널에 출연해 자신이 SK하이닉스 주식을 10년 이상 보유 중인 장기 투자자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재테크 강연을 다녀온 뒤 투자를 결심했다.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직원들과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었는데 그들의 눈빛과 실력을 보고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전 씨가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했던 2010년 초반 주가는 2만 원 초반대였으며, 유튜브와 방송 등에 출연하며 주식을 언급했던 2021년 당시 주가는 13만 원대였다. 전 씨가 여전히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 중이라면 현재 주가 기준 15~20배 차익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박명수가 "시드머니 45만 원으로 시작한 주식으로 몇십억을 벌었다는 말이 사실이냐"면서 "소문이 쫙 났다. 당시 산 주식을 아직도 갖고 있냐"고 묻자, 전원주는 "나는 안 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전 씨는 방송에서 "주식은 아까운 돈이나 급히 쓸 돈으로 하면 안 된다.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며 "회사를 먼저 보고, 사면 빨리 팔지 말아야 한다. 쓰러질 것 같은 회사는 피하고, 탄탄한 기업을 고르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나는 주식을 팔지 않는다"며 장기투자 원칙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또 다른 일화로 전 씨는 과거 LG전자 주식이 반토막 날 만큼 폭락했을 때도 매도하지 않고 버틴 덕분에, 결국 또 한 번의 큰 수익을 올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주가는 올해만 10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확대가 장기 성장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정부와 오픈AI-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구체적 반도체 수요가 맞물리며 실적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0만 원까지 상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씨의 또 다른 재테크 비결인 금 투자 역시 화제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20~30년 전부터 꾸준히 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한 돈(3.75g)에 4만 원대였던 금은 현재 60만 원 선으로 15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국제 금값도 온스당 3500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불기둥 같은 주가 급등은 반도체 장비주와 지주사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SK스퀘어 역시 15% 이상 급등했고, SK 또한 강세를 보였다. 이에 증권가는 AI 산업 확장과 정부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반도체 업종의 성장률이 꾸준히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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