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몰랐다"던 日 밴드 슈퍼등산부, 표절 논란 곡 철회·MV 삭제

일본 인디밴드 슈퍼등산부(슈퍼토잔부/ Super Tozanbu)가 고(故) 김광석의 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결국 해당 곡 '산보'를 철회하고 뮤직비디오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등산부는 1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표절 논란이 된 곡 '산보'와 관련해 해당 곡으로 활동하지 않고, 콘텐츠도 삭제하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하는 영상과 글을 올렸다.


슈퍼등산부는 "많은 분께서 이번 곡이 김광석 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지적해 주셨다"라며 "저희 측의 배움이 부족하여 곡을 작곡할 때는 지적해 주신 곡을 알지 못하였으나, 다수의 지적을 받고 나서 김광석 님과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한국에 계신 여러분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깊이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산보'의 음원을 순차적으로 철회함과 동시에 관련 영상의 공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번 일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셨을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심려를 끼쳐드린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슈퍼등산부의 '산보'가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멜로디의 상당 부분이 유사한 이 곡은 슈퍼 등산부의 멤버 오다 토모유키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보도 후 해당 곡의 유튜브 뮤직비디오에 표절을 지적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이에 슈퍼등산부는 당시 "지적을 받고 처음으로 김광석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알았다"라며 "우리도 놀랄 만큼 멜로디가 비슷했지만, 산속을 걷는 이미지로 작곡한 것"이라며 표절을 부인했다. 그러나 슈퍼등산부의 입장 이후 더욱 비판이 거세지며 결국 슈퍼등산부가 해당 곡으로 활동과 중단을 결정했다.


한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이 지난 1994년 발매한 4집 '김광석 네 번째'에 수록된 곡으로 MBC '세계는 넓다, 배낭 메고 세계로'의 로고송으로도 사용됐다. 김광석의 곡 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곡으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도 사용됐으며, 디즈니+ 시리즈 '조명 가게'에서도 삽입곡으로 사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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