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맘다니 당선 뉴욕에 軍 투입할 것"…뉴욕주 대비태세

뉴욕주, 민관 연계 상설 협의 채널 가동
시민단체·종교계·재향군인회·재계 광범위 접촉

 

뉴욕주가 조란 맘다니(34)의 뉴욕시장 당선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 방위군이나 연방 요원을 뉴욕에 배치할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폴리티코(Politico)가 보도했다.

익명의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법 집행 기관과 비즈니스 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 민관을 연계하는 상설 협의·조정 채널을 마련했다.

호컬 주지사는 맘다니의 당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병력 배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를 측근들에게 줄곧 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 시 뉴욕주에 지원하는 연방 자금을 끊겠다고 위협해 왔다.

호컬 주지사는 지난달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서비스직노동조합(SEIU) 지역 지부,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결성된 시민단체 인디비저블 등 여러 시민단체를 맨해튼 사무실로 초청해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호컬 주지사는 참석자들에게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일어난) 로스앤젤레스(LA)에서 그랬듯 트럼프가 병력을 투입하도록 자극할 수 있는 폭력이나 기물 파손을 피하기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들 역시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말에는 기업 지도자들과 회의를 진행했고, 종교계와 재향군인 단체들과의 추가 회의도 예정돼 있다. 일부는 오는 11일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전후해 모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준비팀은 흑인 민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와도 접촉을 마친 상황이다. 샤프턴 목사는 종교와 종파를 넘나들며 성직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에 더해 '뉴욕주 군 장악은 금융 중심지인 뉴욕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재계 주요 인사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호컬 주지사는 재키 브레이 뉴욕주 국토안보·긴급서비스국장에게 캘리포니아주 인사들과 접촉해 LA 병력 배치를 위해 대비했어야 하는 일들에 관해 물어보라고 지시하는 등 면밀한 준비를 해 왔다.

브레이 국장은 폴리티코에 "목표는 저지하거나, 저지하지 못한다면 늦추기라도 하는 것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면 관리해야 한다"며 "세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뒷받침하는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육군 장교 출신이자 준비 작업에 관여해 온 패트 라이언 하원의원(민주·뉴욕)은 "예비역들은 시민들을 상대로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됐고 위헌적인 일인지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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