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친구 모디와 대화 잘돼…내년에 인도 방문할 수도"

인도 반박에도 "러시아산 석유 대부분 구매 중단" 또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인도 방문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각)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대화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대부분 중단했다면서 "친구"인 모디 총리가 "내가 인도에 오기를 원한다. 우리는 이를 조율할 것이고 나는 인도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인도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양국의 무역 관계 강화를 향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의 긴밀했던 관계는 지난 여름 이후 냉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제재성 추가 관세 25%를 더해 총 50%의 관세를 지난 8월부터 인도에 부과하고 있다.

이후 양국은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지난 4일 "대통령은 인도와의 관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몇 주 전 백악관에서 인도계 고위 관리들과 함께 디왈리 축제를 기념하며 모디 총리와 직접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아시아 순방 중 모디 총리가 자신에게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을 약속했다며 "인도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이달 초 "인도의 에너지 조달 정책은 국가 이익과 소비자 복지에 근거한다"며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에둘러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10년간 에너지 조달 확대를 모색해 왔다"며 "현 미국 행정부도 인도와의 에너지 협력 심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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