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할로윈 파티장 나무 쓰러져 1명 사망,7명 매몰

강풍속 로이지역 맥케나 공원 비극…최대 7명 매몰, 구조작업 이어져


워싱턴주 피어스카운티 로이지역에서 열린 할로윈 트릭오어트릿 행사 중 대형 나무가 쓰러지며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고는 25일 오후 1시 2분경 맥케나 공원(McKenna Park)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는 약 40~80명의 주민이 참여해 가족 단위로 핼러윈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경찰은 “행사 부스 위로 대형 나무가 쓰러져 참가자 여러 명이 깔렸다”며 “현재까지 1명이 사망했으며, 5~7명이 여전히 잔해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매몰된 사람들을 구출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응급구조팀은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으며, 부상자 수와 상태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참석자 상당수가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었다”며 “신원 확인이 완료되는 대로 피해자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풍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워싱턴 서부 대부분 지역에 일요일 오전 5시까지 강풍주의보(Wind Advisory) 를 발령했으며, 타코마 지역에서는 초속 60마일, 포트 루이스에서는 46마일의 돌풍이 관측됐다.

현장에 남아 있는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일부는 쓰러진 나무 주변에서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비극적인 상황이지만, 구조대와 소방대가 모든 인명을 최대한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주말 내내 이어진 강풍과 폭우가 휩쓴 서부 워싱턴 지역의 기상 피해 중 가장 심각한 사례로 꼽히며, 당국은 인근 공원과 산책로의 나무 낙하 위험을 점검하고 있다.

피어스카운티 당국은 주민들에게 “강풍이 완전히 잦아들기 전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나무나 전신주 주변 접근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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