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깨문 배터리서 불꽃이 '펑'…소방관 집에서 발생 '아이러니'[영상]

(폭스19뉴스 갈무리) (폭스19뉴스 갈무리)

 

노스캐롤라이나주서 SNS '화제'…반려견은 무사

 

한 소방관 집에서 반려견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물고 놀다 불이 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집 안 CCTV에 고스란히 담겼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폭스19뉴스, 데일리메일, 현지 방송 WRAL 등 외신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 거주하는 소방관 데이비드 새서는 지난 15일 외출 중 집 보안 시스템에서 연기 감지 알람이 울렸다는 사실을 체크하고 급히 귀가했다.

집에 도착한 새서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영상 속에는 그의 반려견 콜튼이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 있는 휴대용 기기를 입에 물고 놀다가 내려놓는 순간 불꽃이 튀며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는 장면을 발견했다.

그는 "콜튼이 배터리를 깨무는 순간 불꽃이 튀었고, 놀란 강아지가 급히 달아났다"며 "집 안은 금세 연기로 가득 찼지만, 다행히 불은 카펫 일부만 태우고 스스로 꺼졌다"고 말했다.

채플힐 소방서 관계자는 "강아지가 배터리 외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내부 셀이 노출되면서 발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콜튼은 다치지 않았고, 집 안 일부만 그을렸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불길은 몇 분 만에 진화됐지만 자칫하면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폭발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영상은 새서가 SNS에 공유하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소방 당국은 "소방관의 집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새서는 인터뷰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반드시 주의를 기울이고, 사용 후엔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 특히 반려동물이나 아이들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도 "카펫 하나를 잃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얻었다. 콜튼이 무사한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문가들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충격이나 손상에 매우 취약하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난 1년간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10건 이상 보고됐으며, 이 중에는 쓰레기차 두 대가 배터리 폐기물로 인해 전소된 사례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배터리 충전 시 과열 여부를 잘 체크해야 하고 안전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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