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공산당·국민당, 대만 독립 반대라는 정치적 토대 위 교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친중 성향의 대만 중국국민당의 정리원(鄭麗文) 신임 주석(대표)에게 전보로 축하 인사를 보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지난 수년간 중국공산당과 국민당 양당이 '92공식'(九二共識)를 고수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공동 정치적 토대 위에서 양안 교류 협력을 추진해 왔다고 짚었다.
그는 "양당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양안 동포의 친목과 복지를 증진하는 데 적극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백년 변국(100년간 본적 없는 변화)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막을 수 없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당이 공동 정치적 기반을 고수하고 광대한 대만 동포를 단결시켜 중국인으로서의 기개와 자존심, 자신감을 강화해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공동 발전을 촉진하며 국가 통일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를 통해 "중화민족 공동의 고향을 굳건히 수호하고 양안 동포의 근본적 이익을 지키며 손잡고 중화민족의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주석은 시 주석의 축전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양안이 92공식을 달성했다며 양당이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공동 정치적 기반 위에서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해 수많은 역사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정 주석은 또 양당이 '염황'(炎黄·중국인이 시조로 받드는 염제와 황제)이라는 공통의 조상이 있고 같은 중화민족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이 "기존의 기반 위에서 양안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여 양안 인민에게 최대의 복지를 도모하고 민족 부흥을 위한 웅대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신임 주석으로 선출된 정 주석은 원래 민진당 출신이었으나 지난 2005년 국민당에 입당했다. 그는 2008~2012년, 2020~2024년 두 차례 입법위원(국회의원)을 지냈고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 총통 2기 행정부에서 행정원 대변인을 지냈다.
그는 당선 직후 집권 민진당에 선거에서 "반중국 카드를 버려라"고 촉구하면서도 중국이 국민당을 조종한다는 주장은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