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 아이돌과 570만원 내고 데이트했는데…동행한 경호원, 남편이었다

日 남성, '팔로워 8만명' 지하아이돌과 일일 데이트
"마법같던 날" 반전…"팬 무시했다" "환불 마땅" 시끌

 

일본의 한 남성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꿈에 그리던 데이트를 하기 위해 약 570만 원을 지불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데이트 당시 동행한 경호원이 아이돌의 남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니노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일본 도쿄 도치기현 출신 지하아이돌 토즈키와의 데이트 후기를 공유했다.

작은 체격과 귀여운 외모로 유명한 토즈키는 SNS에서 8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아이돌과 달리 지하아이돌은 작은 지역 공연장에서 공연하며 대형 연예기획사 없이 스스로 관리한다.

니노는 토즈키의 4년 차 팬이라고 밝히면서 "토즈키를 응원하기 위해 그의 사진집과 활동에 수백만 엔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니노는 지난 4월 토즈키와 '디즈니랜드 원데이 데이트' 기회를 얻게 됐다. 니노는 이 데이트를 위해 티켓, 식사, 사진 비용 등 60만 엔(약 570만 원)을 지불했다고.

당시 토즈키는 "진짜 데이트 같은 느낌을 받게 해주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안전을 위해 경호원을 데리고 왔는데, 그 비용은 니노가 부담했다고 한다.

니노는 토즈키와 놀이기구를 타고, 밥을 먹고, 사진을 찍는 등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그는 "마법 같고 꿈 같은 날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며칠 후 경호원이 토즈키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꿈은 무너졌다. 다만 니노가 경호원이 토즈키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니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이 결혼을 숨겼을 뿐만 아니라 (데이트 때) 남편도 같이 왔고, 난 우리 셋 모두를 위해 돈을 지불했다"라며 감정적으로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불쌍한 니노. 그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었을 것", "토즈키는 팬을 무시했다. 이건 환불해 줘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혼 생활은 숨기지 말아야 했다" 등 공분했다.

이와 관련 토즈키는 지난 12일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및 변호사들과 협조하고 있다"라며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고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중 팬과 데이트했다. 팬들에게 걱정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다만 결혼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니노는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한 뒤 "토즈키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거나 비방을 통해 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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