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로 이마에 여성 성기 새겨"…초등생들의 잔혹한 학교폭력 '충격'

태국 10세 아동, 학교 친구들에게 '타투 폭행' 당해
"잔인함의 끝을 봤다" 지역 사회 분노, 경찰 조사

 

한 초등학교의 남학생에게 같은 반 친구들이 이마에 외설적인 단어를 강제로 새기는 등 끔찍한 학교폭력을 저질렀다. 단순한 장난에서 시작된 학폭은 10살 어린 생명을 평생의 트라우마로 몰아넣었다.

18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태국 서부 칸차나부리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피해 아동 카오(10) 군은 반 친구들에게 붙들린 채 이마와 팔, 다리에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외설적인 단어와 낙서를 새겨야 했다.

(뉴욕포스트 갈무리) (뉴욕포스트 갈무리)

 

가해 학생들은 정식 문신 기계 대신 바늘과 펜 등을 이용한 급조된 도구로 카오 군의 신체를 훼손했다. 장난처럼 시작된 폭력은 한 아이를 지옥 같은 시간으로 몰아넣었고, 이들의 믿을 수 없는 범죄행위는 SNS를 통해 알려지며 현지 사회는 공분에 휩싸였다.

온라인에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초등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나", "아이에게 이런 짓을 한 건 인간이 아니다", "잔인함의 끝을 봤다" 등 수만 건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여론이 들끓자, 학교 측과 경찰은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다.

이 소식을 들은 현지 눈썹 문신 전문가 잔지라 카웩켓 씨는 씨는 카오 군에게 무료로 문신 제거 시술을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카오 군이 레이저 보호안경을 착용한 채 시술을 받는 모습을 공개하며 "10살 어린아이의 이마에 외설적인 단어를 새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분노를 표했다.

카웩켓 씨는 "정식 타투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 3차례 시술이면 대부분 제거가 가능하다"면서도 "문신보다 더 깊게 남을 마음의 상처가 문제"라고 우려했다.

(뉴욕포스트 갈무리) (뉴욕포스트 갈무리)

 

이에 심리상담 전문가들은 "피해 아동은 자신이 조롱당했다는 수치심과 두려움을 오랫동안 겪을 수 있다"며 "장기적인 심리 치료를 반드시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사회는 "아이들의 폭력이 단순한 놀림 수준을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아동학대"라고 지적하며 "이 아이의 상처가 단지 지워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한 교육 관계자는 "학교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태국 경찰과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과 학부모를 상대로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책임 소재를 조사 중이다. 교육 당국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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