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식용유 수입중단 시사…中 "무역전쟁 승자 없어"

"평등·존중 기초 위에서 협상하고 해결해야"
美 '中항공사 러 상공 비행금지' 조치에 "미국인 이익도 훼손"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을 시사한 데 대해 "무역·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미 경제무역 문제를 처리하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린 대변인은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양측은 평등·존중·호혜의 기초 위에서 관련 문제를 협상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우리 대두를 일부러 사지 않아 우리 대두 농가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인 적대 행위"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보복 조치로서 중국과의 거래 중 식용유와 다른 무역 부문에 관한 거래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는 식용유를 손쉽게 자체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구매할 필요가 없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중국의 희토류 추가 수출통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111일부터 현재 부과하고 있는 관세에 더해 10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10일 위협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린 대변인은 내달부터 미국을 오가는 중국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비행이 금지되는 데 대해서도 "미국이 중국 항공사 운영에 제한을 가하는 것은 양국 간 인적 교류에 불리할 뿐 아니라 자국의 이익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 대중이 이번 조치에 대해 많은 반대 의견을 제기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자신들의 정당하고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교통부는 미국 항공사와 중국 항공사 간 불균형한 경쟁 요인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미국을 오가는 중국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비행 금지 방안을 제시하고 오는 11월부터 발효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동방항공·중국국제항공·중국남방항공 등 6개 중국 항공사는 미국 교통부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 상공 비행을 금지하는 미국의 결정으로 일부 주요 노선의 비행시간이 2~3시간 길어질 수 있고 승객들이 연결편을 놓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들 항공사들은 이번 결정으로 항공 요금 인상과 일부 노선 마비가 우려된다며 "미국과 중국 승객 모두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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