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혹스, 잭슨빌 제압하며 4승 챙겼다

원정 경기서 수비 반등과 쿼터백 다놀드 ‘롱패스 한 방’ 빛나

공수 균형 속 ‘팀 승리’ 완성…20-12 승리로 시즌 4승2


시애틀 시혹스가 지난 주 탬파베이전의 아쉬움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탬파베이에 38-35로 패하며 ‘맥도널드 체제의 균열’ 우려가 일던 가운데, 시혹스는 12일 원정경기서 잭슨빌 재규어스를 20-12로 꺾으며 팀의 완성도를 다시 입증했다. 경기 막판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엔 수비가 무너지지 않았다.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은 “우린 계속 반등하고 싸웠다”며 수비진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승리로 시혹스는 시즌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LA 램스, 샌프란시스코 49ers와 함께 NFC 서부지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공격에서는 쿼터백 샘 다놀드가 27회 패스를 시도해 16회를 성공시키며 295야드 전진과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특히 신예 리시버 잭슨 스미스-인지그바는 162야드를 기록하며 개인 최장 61야드 터치다운을 완성했다. 후반 3분여를 남기고는 타이트엔드 AJ 바너에게 61야드 롱패스를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너는 “수비가 잘 버텨준 만큼, 우리가 마무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비진 역시 맥도널드 감독이 강조한 ‘기본기 축적형 수비’를 완벽히 보여줬다. 팀은 시즌 최다인 7개의 색(sack)을 기록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디마커스 로렌스가 2개를, 2년차 바이런 머피 II가 2개를 보탰다. 볼을 지키는 볼 보안 역시 완벽했다. 그동안 시혹스는 두 차례 패배에서 막판 턴오버로 승리를 놓쳤지만, 이번엔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다. 맥도널드는 “볼 보안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초반은 매끄럽지 않았다. 2쿼터 초반, 커버리지 혼선으로 브라이언 토머스 주니어에게 21야드 터치다운을 내주며 0-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잭 샤보네의 러닝으로 66야드를 전진해 제이슨 마이어스의 24야드 필드골로 추격했고, 곧바로 다놀드가 스미스-인지그바에게 61야드 패스를 적중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마이어스의 53야드 필드골이 전반 종료 직전 터지며 13-6으로 앞섰고, 후반 시작 직후 다놀드는 쿠퍼 컵에게 11야드 터치다운을 연결하며 20-6까지 달아났다. 컵은 “시즌 여섯 경기 만의 첫 터치다운이라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4쿼터 초반, 잭슨빌이 26야드 패스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시혹스는 침착하게 버텼다. 재규어스가 세 차례나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시혹스 수비는 모두 차단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다놀드가 바너에게 61야드 롱패스를 연결하며 시간을 소진, 경기를 끝냈다.

“위기 때마다 무너지지 않은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맥도널드 감독의 말처럼 이날 시혹스는 단순한 승리가 아닌 ‘정체성 회복’을 보여준 경기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