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놓쳤지만 이스라엘 최고훈장…'영웅' 칭송받는 트럼프

"가자 휴전 및 인질 귀환 공로"…이스라엘 대통령 명예훈장 수여 결정
텔아비브 시민들, 인질 석방 이끈 트럼프에 열광…"천재적 거래 능력"

 

이스라엘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최고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가자 전쟁의 휴전을 이루고 하마스에 억류됐던 마지막 인질들이 전원 석방되도록 중재한 공로를 높이 샀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사랑하는 이들을 귀환시켰을 뿐만 아니라 안보, 협력, 그리고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진정한 희망을 바탕으로 중동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께 '이스라엘 대통령 명예 훈장'을 수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고 밝혔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훈장 수여는 "향후 몇 달 안에" 진행될 것이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할 때 수여 결정을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을 잠시 방문하는 동안 인질 가족들을 만나고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국회가 위치한 예루살렘 시내는 성조기가 곳곳에서 휘날렸다.

이스라엘 대통령 명예훈장은 이스라엘과 인류에게 뛰어난 공헌을 한 민간인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이 훈장은 2013년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수여됐다. 전쟁 중 영웅적 행동을 한 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무공훈장은 별도의 최고 훈장이다.

미국 CNN방송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에서 '트럼프 열풍'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후 텔아비브에서 열린 지난 11일 밤의 시민 집회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로를 칭찬할 때마다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반대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이름을 언급하자 시민들은 야유를 쏟아냈고 이에 위트코프 특사가 당황하기도 했다. '고마워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적은 손팻말을 든 이스라엘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는 천재적이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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