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 헌팅턴비치 해변 주차장에서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사고 장면. (출처=엑스(X))

탑승자 2명 등 5명 부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변에서 헬기가 추락해 5명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헌팅턴비치 해변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헬리콥터는 공중에서 통제를 잃고 빙글빙글 돌다가 추락해 주차장에 있는 야자수에 걸렸다. 사고 모습을 담은 영상에는 추락하기 직전 헬리콥터에서 회전자가 튀어나오는 모습과 한 차량이 황급히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보인다.

이후 헬리콥터에 탑승한 2명이 헬리콥터 잔해에서 구출됐으며 지상에 있던 3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헬리콥터의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헌팅턴비치 시청에 따르면 헬리콥터는 사고 이튿날 열릴 예정이던 자동차 및 헬리콥터 전시 행사인 '자동차와 콥터'(Cars and Copters)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당시 모습을 촬영한 티모시 발렛은 "깜짝 놀랐다"면서 "(헬리콥터가) 회전하는 것을 본 순간 분명히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고 곧 추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락 직후 사람들이 헬리콥터 잔해로 달려가 다친 사람들을 도왔고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헬기는 다행히 폭발하지 않았다. 다만 발렛은 연료로 보이는 액체가 헬리콥터에서 새어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