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은 "용납 못한다"는데…시카고 투입 과체중 주방위군 '심난'

배치 장면 사진 온라인서 화제…텍사스 주지사는 "정예 주방위군" 자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시카고에 배치된 텍사스주 주방위군 병사들의 뚱뚱한 모습이 온라인에서 놀림당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BC방송은 시카고 외곽 육군 예비군훈련소에 도착한 주방위군 대원들이 소총과 군용 의류대를 메고 트럭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도했다.

다소 살집이 있는 대원들의 사진은 미국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뚱뚱한 군인을 용납할 수 없다'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발언과 연결돼 놀림감이 됐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군 장성들을 모아놓고 "뚱뚱한 병사를 보는 건 지겹다"며 체력을 단련하고 군인다운 용모를 갖추라고 연설한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의 기대와는 다른 주방위군 모습에 온라인에서는 "주방위군 동원은 이들이 마침내 운동을 시작하도록 하기 위한 음모였다"는 조롱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배치 명령에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공화당)가 SNS에 올린 '정예 텍사스 주방위군 준비완료' 게시글을 언급하며 "이들이야말로 '정예 텍사스 주방위군'"이라는 비아냥도 이어졌다.

이에 미국 주방위군은 9일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배치된 군인 중 "키, 몸무게, 신체 능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집으로 돌려보내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시카고 남서부 지역에서 연방정부 소속 국경순찰대원이 운전자에게 발포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텍사스 주방위군 병력 200여명을 시카고에 투입했다.

이에 시카고와 일리노이주 당국은 법원에 주방위군 배치를 일시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7일 제기했다. 이에 9일 연방법원은 14일간 주방위군의 시카고 투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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