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활동가 커크 추모식에 아내 에리카 의문의 손동작…해석 분분

사랑해 수어 vs 악마의 뿔…"추모식에 부적절" 비판

 

지난 10일 총격으로 사망한 우파 논객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그의 아내 에리카가 한 손동작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고 호주 뉴스닷컴 등이 22일 보도했다.

문제의 장면은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추모식 막바지에 나왔다.

추도사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 위 에리카를 위로하며 포옹했고, 이후 트럼프가 무대 배경인 찰리 커크의 사진을 가리키자 에리카는 그를 향해 손을 들어 특정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엄지와 검지, 새끼손가락을 펼치고 나머지 손가락을 접은 모양이었다.

이 손동작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해석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가장 널리 퍼진 해석은 미국 수어로 '사랑해'를 의미하는 'ILY'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록 콘서트 등에서 쓰이는 록온 또는 악마의 뿔 제스처와 유사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비판적인 의견을 낸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등을 통해 "장례식은 록 콘서트가 아니다" "진심으로 당혹스럽다"며 엄숙한 추모식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손동작 형태를 자세히 보면 '사랑해'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 록온 제스처는 보통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접는데, 에리카는 엄지를 펼쳤기 때문이다.

호주 뉴스닷컴은 슬픔에 잠긴 아내가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보내는 마지막 사랑 고백으로 해석했다.

이날 5시간 넘게 진행된 추모식은 정치 집회와 종교 부흥회를 합쳐놓은 듯한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를 '순교자'로 칭하며 정치적 보복을 다짐한 반면, 에리카는 남편을 살해한 범인을 "용서한다"고 말하며 기독교적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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