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 얼룩말 무늬 그리면 파리 덜 달라붙어"…日, '이그 노벨상' 수상

"검은색 소 128마리·검은색 줄무늬 소 111마리의 파리 붙어"

"얼룩말처럼 하얀색 줄무늬 그린 소 파리 55마리에 그쳐"


소에 얼룩말 무늬를 그리면 파리가 덜 달라붙는다는 이색 연구 결과로 일본의 연구팀이 '이그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의 연구팀은 이날 이그 노벨상 생물학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의 코지마 토모키 연구원은 "앞으로도 (재미있는 연구에 대한) 노력을 계속할 수 있는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검은색 털을 가진 소에 얼룩말과 같이 폭 4~5㎝ 간격으로 하얀색 줄무늬를 그리고 파리가 덜 붙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이 소의 오른쪽 몸에 붙은 파리 수를 조사한 결과, 일반 검은색 소는 평균 128마리였으며 검은색 줄무늬를 그린 소는 111마리였다.

이와 달리, 얼룩말처럼 하얀색 줄무늬를 그린 소는 55마리에 그쳤다.

연구팀은 2019년 연구 결과를 실은 논문에서 "흡혈 곤충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함으로써 통증이나 가려움의 스트레스가 줄고 소의 발육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그 노벨상은 미국의 과학 유머 잡지가 주최하며 1991년 시작됐다. 일본은 19년 연속 이그 노벨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도쿄과학대 연구팀이 "포유류는 항문으로 호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생물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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