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2%' 페루 대통령, 퇴임 1년 앞두고 자기 월급 두배 인상

"남미 국가들과 비교해 결정" 설명에도 비난 확산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인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월급을 두 배로 인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월급을 1만 달러(약 1350만 원)로 인상하는 칙령을 발표했다.

라울 페레스-레예스 경제부 장관은 새로운 월급이 라틴아메리카 12개국 국가원수 급여와 비교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그의 월급은 12개국 중 11위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월급이 인상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경제난과 만연한 범죄, 비리 혐의 등으로 지지율이 바닥인 상태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월급 인상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경제학자인 호르헤 곤살레스 이즈키에르도는 N 텔레비전에 출마해 "그의 지지율이 0%에 가까운 시점에 이 소식을 발표하는 것은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비판했다.

루이스 미겔 카스티야 전 경제부 장관도 월급 인상이 "대통령을 둘러싼 경솔하다는 인상을 더 강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2%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2월 취임한 이후 그는 명품 롤렉스 시계 여러 개를 뇌물로 받았다는 '롤렉스 게이트'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12건의 검경 수사에 직면해 있다.

페루는 지난 6년간 대통령이 다섯 번이나 바뀔 정도로 정국이 불안정하며, 갱단 폭력 급증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정도 극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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