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인재 영입 '돈의 전쟁'…100억 연봉 엔지니어 수두룩

메타·오픈AI 등 인재 빼가기 경쟁에 급여 '고공행진'

 

글로벌 빅테크 업계에서 AI(인공지능)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사 간 힘겨루기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AI 분야 전문가들의 급여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크 첸 오픈AI 연구책임자가 사내 공지를 통해 "보상을 재조정해, 최고 인재를 인정하고 보상할 창의적 방식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고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달 18일 팟캐스트를 통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오픈AI의 가장 저명한 AI 엔지니어들에게 입사 보너스(사인 온 보너스) 1억 달러(약 1360억 원)를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근 차세대 인공지능 '라마 4'(Llama 4) 모델 출시가 독립 평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지분 49%를 150억 달러(약 20조 원)에 인수하는 데 더해,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해 '초지능 AI 연구팀'을 꾸리기도 했다.

경쟁사의 공격적 인재 영입에 오픈AI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오픈AI는 직원들에게 재충전 휴가를 제공하는 한편, 메타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은 직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하는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I 업계 전반적으로 급여 수준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클라우드·데이터·AI 인재 채용 전문업체 해리슨클라크에 따르면 AI 엔지니어의 일반적인 빅테크 보수 패키지, 즉 연봉과 스톡옵션, 보너스 등을 포함한 보수 수준은 300만∼700만 달러(최대 약 100억 원)로 2022년보다 50%나 올랐다. 최고 수준 AI 전문가는 1000만 달러(약 136억 원)도 넘는다.

중견·시니어 AI 연구자의 보수 패키지는 2025년 50만~200만 달러(최대 27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40만~90만 달러에서 크게 뛴 것이다. AI 관련 경력이 없는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기본급은 18만~22만 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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