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살인 더위'에 사망자 속출…"인류, 이젠 폭염과 살아가는 법 배워야"
- 25-07-02
각국 연일 역대기록 경신…프랑스 휴교령·에펠탑 상층부 폐쇄
유럽 전역이 기록적인 초여름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일부 관광지는 문을 닫았다. 폭염으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번 폭염으로 5년 만에 처음으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파리의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역의 더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국은 적색경보를 3일까지 연장했다.
교육부는 약 2000개의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고, 에펠탑 상층부도 이틀 연속 폐쇄됐다. 당국은 공무원들에게 스포츠 행사나 축제, 학교 소풍 등 외부 일정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
파리 주민인 85세 니콜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두더지처럼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국은 일부 공원 개방 시간을 늘리고 교회와 박물관 등에 냉각 센터를 마련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노인, 만성질환자, 노숙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북쪽 일부 지역에서 이날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로테르담과 서브라반트주 전역의 학교는 무더위를 피해 학교 수업 시작 시간을 앞당겼다. 벨기에와 스위스, 독일도 폭염 경고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유럽에서 수백만 명이 고열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으며, 앞으로 며칠 동안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평균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주말 일부 지역에서 낮최고기온 46도를 기록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40도가 넘을 것으로 예견됐다. 독일도 3일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후 과학자이자 C3S 부국장인 사만다 버제스는 AFP에 "이번 폭염은 극단적인 데다 초여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며 "기후 변화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곳곳에서는 이미 기록을 갈아치웠다. 네덜란드는 역대 가장 더운 7월의 첫날을 기록했고,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6월의 일일 최고 기온을, 스페인과 영국은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때 이른 이번 폭염이 새로운 기후 현실이라며 인류가 폭염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클레어 눌리스 WMO 대변인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로 극심한 폭염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럽 전역으로 자원봉사를 파견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토마소 델라 롱가는 유럽 도시들이 폭염에 적응하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지도, 충분히 광범위하지도 않다"면서 "폭염으로 인한 인프라 문제와 국가 의료 시스템에 대한 압박을 겪고 있으며, 여전히 과잉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지난 2022년 폭염으로 전역에서 약 6만 명이 사망했다. 이번 폭염으로 스페인에서 2세 아이가 햇볕이 강한 차 안에 몇시간 동안 방치된 뒤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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