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 봉쇄시 유가 100불…韓수입원유 70% 중동산 '직격'
- 25-06-23
한국의 중동산 의존도 2021년 59.8% → 2025년 1~4월 71.1%
美해군 변수에 이란 자체 피해도 상당해 실행 여부는 미지수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면서 전세계의 시선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고 있다.
전세계 해상 석유 무역의 1/4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와 인플레이션을 다시 일으킬 위험이 크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중동산이라는 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한국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바레인에 미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오만과 이란 사이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오만만, 남쪽으로는 아라비아해와 연결된다. 가장 좁은 지점의 폭은 33km이며, 항로는 어느 방향이든 폭이 3km에 불과하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1/5이 통과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이란에서 이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하루에 약 1650만 배럴의 원유와 콘덴세이트가 운송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라크는 대부분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주로 아시아로 수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차원의 원유 도입선 다변화 지원 정책 등으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50%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수년 사이 다시 반등해 70% 수준까지 확대됐다. 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21년 59.8%에 그쳤는데 이후 상승 전환돼 2022년 67.4%, 2023년 71.9%, 2024년 71.5%를 기록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을 법적 권한은 없지만 이란군 혹은 이란을 지원하는 무력 단체들이 무력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일례로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아라비아 반도 반대편 홍해로 이어지는 밥 엘 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교통을 방해하기 위해 비슷한 전술을 성공적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
후티 반군은 주로 미국, 영국, 이스라엘과 연결된 선박의 선주들에게 이 지역에 접근하면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후 선박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에너지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 100달러를 향한 길에 들어설 수 있다"며 "이번 미국의 공격으로 분쟁이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해협 인근 바레인에는 미국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하고 있어 완전한 차단은 어렵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함대의 합동 태스크포스 중 최소 4개가 페르시아만과 해협을 정기적으로 순찰하고 있어 이들의 감시가 기습의 요소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봉쇄 작전은 시작조차 하지 못할 수 있다고 포브스는 예상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의 원유 수출에 직접 타격을 가하기 때문에 현실화하기 힘든 면도 있다. 원자재 데이터업체 케이플러 자료에 따르면 이란 석유 수출은 하루 170만배럴 수준으로 9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한다.
봉쇄가 현실화해도 중동의 모든 원유 수출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봉쇄의 영향력이 상쇄될 수 있다. 주요 수출국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대체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있다.
사우디의 경우 510만 배럴의 원유를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동하여 홍해에서 선적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이 위협하는 페르시아만이 아니라 오만만에 해안이 있어 지리적 입지가 좋다. 포브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항구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전체 원유 생산량의 75%에 가까운 물량을 선적할 수 있다.
S&P 애널리스트들은 "중요한 질문은 다음에 일어날 일"이라며 "이란이 미국의 이익을 직접 공격할지 아니면 연합군 민병대를 통해 공격할지, 이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될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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