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올트먼도 참전"…고령화시대 속 뜨거운 '항노화 패권 전쟁'
- 25-06-23
노화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오는 시간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이제 과학은 그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묻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세포를 젊게 되돌리는 실험이 이어지면서, '노화 역전'이라는 개념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뉴스1은 이번 기획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노화역전을 집중 조명한다.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항노화 스타트업 알토스 랩스(Altos Labs)에 총 30억 달러(약 4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항노화 분야가 '돈이 되는 시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픈 인공지능(AI) 창업자 샘 올트먼도 건강 수명 10년 연장을 외치는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에 2030년까지 연구 수행 비용 1억 8000만 달러(약 2500억 원)라는 거금을 쏟아붓는다.
노화를 숙명으로 여기던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치료 대상으로 여겨진다. 미국의 억만장자 IT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이 회춘을 위해 매년 수십억 원을 쓰는 것을 두고 과거엔 "돈은 넘치는 데, 쓸 곳이 없어서"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엔 '선견지명이 있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만 봐도 인식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항노화 산업 시장(미용시술 관련 의료기기나 의약품·치료제 등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다)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해당 분야에 관한 투자도 늘고 있다.
가장 먼저 1970년대부터 노화 관련 연구에 관심을 뒀던 미국은 이후 꾸준하게 투자를 늘려왔다.
노화에 대해 연구하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2021년 세포노화네트워크 프로그램 연구를 발표하며 5년간 1억 2500만 달러(약 1725억 원)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 투입을 발표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도 2022년 노화세포의 네트워크를 이해하기 위한 센넷 프로그램에 큰 자금을 투자했다.
영국은 2023년 영국연구혁신기구(UKRI)의 핵심 기초 연구 주제로 건강수명 연장을 선정하고 5000만 파운드(약 921억 원)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도 노화 관련 중대연구계획에 5년간 2억 5816만 위안(약 475억 원)을 쓰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인사이트에이스 애널리틱스는 이를 토대로 글로벌 항노화 치료제 시장이 2023년 6억 8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7.5% 성장해 2031년 24억 7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2031년까지 매년 17.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16.6%), 북미(16.4%), 남미(16.1%), 중동 및 아프리카(15.8%·이상 연평균 성장률)의 전망치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항노화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모달리티(진단 기법)를 활용한 국내 항노화 스타트업도 지속해서 생기는 추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항노화 제품 생산 업체는 1985개다. 2020년 대비 1.2% 늘었다. 가능성을 보인 업체는 투자 유치로 탄력을 받는다.
2018년 설립한 하플사이언스는 2020년 327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생긴 ANL 바이오는 시리즈 A(125억 원 규모), 2020년 나타난 메디스팬도 시리즈 A(65억 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미국, 중국에 비하면 미미한 규모지만, 항노화 시장을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다.
박은영 데일리파트너스 AI·헬스케어 투자 총괄(상무)은 뉴스1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항노화 기업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며 "항노화 산업은 인구 구조 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장기적인 성장세가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라 신약 개발 실패의 가능성도 크지만, 성공시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메리트가 분명히 있다"며 "글로벌 기술이전이나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주목받기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항노화 시장이 더욱 커지기 위해선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에서도 아직 지배적 위치에 있는 기업은 없어 가능성은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은 해외 오리지널 장비들을 참고해 개발하는 사례가 많아 해외 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일이 빈번했고, 관련 비용 지출도 많았다. 이제는 오리지널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재생치료제 바이오텍 리젠이노팜의 오일환 대표는 "지금까지는 실험적 모델에서 인위적으로 유도된 노화 모델을 통해 항노화 연구가 진행됐지만, 자연 발생적 노화 과정에서도 이와 유사한 효과를 증명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노화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다양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연구개발(R&D)부터 라이선싱, 마케팅, 생산(CMO) 등 다각적인 파트너십을 맺으면 성공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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