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20→27위 '뚝'…'기업효율성 추락·정치적 불안정'

스위스 IMD 국가경쟁력 평가 …기업효율성 지수 21계단 추락, 정치적 불안정 10계단↓

스위스 1위·싱가포르·홍콩·덴마크 2~4위…미국 13위·중국 16위·일본 35위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69개국 중 27위를 차지해 지난해 20위보다 7계단이나 떨어졌다. 기업 효율성과 인프라 경쟁력, 정치 상황 등이 악화된 결과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는 이날 발표한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27위로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2021년 23위를 기록한 후 2022년 27위, 2023년 28위로 2년 연속 뒷걸음질친 뒤 지난해에는 20위로 올라섰으나 한해만에 다시 뚝 떨어졌다.

IMD는 세계은행(WB)·세계경제포럼(WEF) 등과 더불어 국가경쟁력 순위를 내놓는 주요 평가기관이다. 1997년 우리나라가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래 최고 순위는 지난해 20위, 최저 순위는 1999년 41위다.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 및 20개 부문별 순위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세부 항목은 통계지표 165개 및 설문지표 92개, 보조지표 80개 등 337개로 구성된다.

분야별로 보면 기업 효율성 분야가 23위에서 44위로 21계단 추락했다. 생산성(33→45위), 노동시장(31→53위), 금융(29→33위), 경영관행(28→55위), 태도·가치관(11→33위) 등 전 분야 순위가 급락했다.

특히 기업 경영 관행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기회·위협 대응(17→52위), 고객만족도 고려 정도(3→40위), 기업의 민첩성(9→46위) 등에서 뚝 떨어졌다.

사회여건 중에서 정치적 불안정도 설문 결과 50위에서 60위로 크게 내려갔다. 지난해 계엄령 사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인프라 부문도 11위에서 21위로 10계단 내렸다. 기본인프라(11→21위), 기술인프라(16→39위), 과학인프라(1→2위), 보건·환경(30→32위), 교육(19→27위) 등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경제성과 부문은 16위에서 11위로 순위가 올랐다.

국제무역(47→34위), 국제투자(35→21위), 물가(43→30위) 등은 순위가 상승했지만 국내경제(7→8위), 고용(4→5위) 순위는 소폭 하락했다.

정부효율성 부문도 39위에서 31위로 상승했다. 재정(38→21위), 조세정책(34→30위), 제도여건(30위→24위) 등의 순위가 올랐다. 반면 기업여건(47위→50위), 사회여건(29위→36위)은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스위스가 국가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 홍콩, 덴마크 순이었다.

미국은 13위로 지난해 대비 한 계단 내렸으며 중국은 16위로 2계단 올랐다. 일본은 35위로 3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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