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54년 철권통치'·'13년 내전' 끝…시민들 "믿기지 않아" 환호
- 24-12-09
다마스쿠스에 환호성 울려퍼져…반군 지도자 뜨거운 환영 받아
"이 날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시리아의 새 역사 시작하는 중"
24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13년간 이어진 내전 끝에 축출되자 시리아 국민들은 크게 환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아사드가 도피한 이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우리는 다마스쿠스의 자유를 선언한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군중은 아사드의 대통령궁에 들어가 의자와 꽃병 등을 들고 나왔고,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저택 안을 돌아다녔다. 대통령궁 방은 일부 가구와 바닥에 버려진 아사드의 초상화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비어 있었고, 현관은 불에 탔다.
반군을 이끄는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지도자 아부 모하마드 알 줄라니도 다마스쿠스의 우마이야 모스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8일 전까지 다마스쿠스 주민들은 도시가 공황 상태라고 묘사했지만, 이날 아침 반군이 수도에 진입하자 축포와 함께 "시리아는 우리 것이지 아사드 가문의 것이 아니다"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HTS는 아사드 독재의 대명사였던 다마스쿠스 외곽의 세드나야 감옥에도 침입해 폭정의 종식을 선언했다.
반군은 시리아 국영 TV를 통해 전사들과 시민들에게 '자유 시리아 국가의 재산'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국영 TV는 '위대한 시리아 혁명의 승리'를 선포하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앞서 아사드 대통령은 1971년 집권한 아버지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에 이어 2000년부터 철권통치를 이어왔다. 그는 2011년부터 반군과 전쟁을 치르면서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큰 지탄을 받았다. 이 전쟁에서 50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인구의 절반이 고향을 등져야 했다.
그러나 반군의 기습 공세에 밀린 아사드는 7일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하자 자신을 지원해온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족과 함께 피신했다.
유엔 전쟁범죄 조사관들은 8일 아사드의 몰락이 시리아인에게 '역사적인 새출발'이라며 아사드 통치하에서 자행된 '잔학 행위'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2014년 5살의 나이에 어머니와 함께 시리아 홈스를 떠나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 사는 레다 알 케드르는 "시리아를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이제 우리는 해방된 시리아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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