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F-16 전투기를 보내는 것을 승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F-16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요청하면 이를 신속하게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먼저 이러한 보증을 요청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직접 서한을 보내 이러한 요청이 승인될 것이라고 보증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첫 번째 조종사가 훈련을 마치는 즉시 새로운 능력(F-16)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하기로 연합한 11개 동맹국은 이번 달 안에 덴마크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F-16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동안 F-16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덴마크에서는 조종 훈련과 더불어 정비사들의 교육도 함께 진행했고,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이 F-16 훈련 프로그램을 승인한 후에는 루마니아에도 교육센터가 설립됐다.

이번 미국의 공식 승인에 따라 F-16이 우크라 전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됐지만 실제로 언제쯤부터 투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전투기 지원에 대한 승인 절차와 인도 계획, 조종사 훈련까지 모두 마치려면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로엘스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 7월, 덴마크가 2024년 초에 훈련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최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가을과 겨울에는 미국의 F-16 전투기를 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