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부검 시작…이후 화장·송환 예정

경찰, 시신 안치된 현지 사원 도착…부검엔 통상 1시간 내외 소요

캄보디아 온라인 스캠(사기) 단지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 박 모 씨(22)의 사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한 한국과 캄보디아 공동부검이 20일(현지시간) 시작된다. 박 씨가 숨진 지 약 두 달 만이다.

한·캄보디아 부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 25분쯤 박 씨가 안치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소재 턱틀라 사원에 도착했다.

우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의와 담당 수사관 등 7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박 씨의 시신에서 고문·마약 투약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예정이다.

정부는 큰 문제 없이 부검이 종료되면 이후 화장 절차를 거쳐 유해가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캄보디아 당국에 협조를 요청할 전망이다.

시신 한 구를 부검하는 데에는 통상 1시간쯤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신 부패나 훼손 상태 등에 따라 길어지기도 한다.

턱틀라 사원은 캄보디아 프놈펜 일대에 몇 안 되는 안치실과 화장시설이 있는 곳으로, 박 씨 같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숨지면 대부분 이곳으로 옮겨진다.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박 씨는 지난 7월 현지 범죄 조직의 고문 끝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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