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의 이유' 윤석열-김건희 부부 함께 투표…"국민에 사과 않나" 묻자 침묵

오전 9시 40분께 서초 사저 인근 원명초교 투표소에

김 여사, 명품백·목걸이 질문에 고개 숙인 채 말 안해


윤석열 전 대통령(65)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본투표를 하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하늘색 셔츠에 남색 정장 차림으로 투표소에 도착했다. 노란 상의를 입은 한 아이를 발견하고는 "몇 학년이냐"고 물으며 아이 손을 잡고 걸어갔다. 흰색 재킷과 셔츠, 검은색 바지를 입고 동그란 안경을 쓴 김 여사도 동행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 부부 복장에선 빨간색은 보이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11일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한 이후 영화 관람이나 산책하는 등 외부 활동을 해 왔지만,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53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투표를 마치고 곧장 투표소를 떠났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언제 받을 것이냐, 왜 불응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웃음만 짓고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어 "사전투표가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느냐", "이번 선거도 부정선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탄핵 때문에 이번 대선이 치러졌는데 국민께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여사는 "샤넬 백과 그라프사 목걸이를 안 받았다는 입장이 그대로인가"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약간 숙인 채로 아무 말 없이 지나쳤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취재진을 뒤로한 채 정문을 나가자마자 경호 차를 타고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이번 대선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 선고를 받았다. 이날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당선 즉시 임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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