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출국 금지?"…제 발로 파출소 찾은 외국인 마약수배자 구속

마약 범죄로 지명 수배를 받던 외국인 남성이 '출국 금지' 이유를 알기 위해 파출소에 찾았다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21일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경찰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말레이시아인 A 씨를 이달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3월 필로폰을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A 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돼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다.

그러나 A 씨는 이달 2일 자신의 출국 금지 이유를 묻기 위해 서울 혜화경찰서 효제파출소에 갔다가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A 씨 여권을 받아 신원을 조회한 결과, A급 지명 수배자임을 확인했다. A 씨는 경찰관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등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 같은 현장 상황은 이날 '서울 경찰' 유튜브에 게시된 '제 발로 파출소 찾아온 마약 지명 수배자 검거'란 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마약 던지기 아르바이트생'으로서 한국에 거주하는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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