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증 회복' 유열 "사실상 사망선고에 유언장 써…41㎏ 빠지기도"

폐섬유증 투병으로 폐 이식 수술을 받은 가수 유열이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유열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 출연해 "작년에 큰 위험에 빠졌다가 이렇게 회복했다"고 전했다.

9년간 투병한 그는 "9년 전 종합검진하러 병원에 갔는데 폐에 상처인지 추적해서 봐야겠다고 하더라"며 "그때는 좀 더 지켜보자고 했었고, 2019년에 크게 스트레스받을 일이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열이 40도가 되고 병원에 실려 가서 입원했는데 급성 폐렴이었다, 이후 조직검사를 했는데 폐섬유증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팬데믹 시기에 강원 평창에서 지냈다는 유열은 "그러다 수원으로 돌아왔는데 덜컥 작년 5월에 독감에 걸렸다"며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급히 병원에 갔는데 검사를 했더니 독감 바이러스가 보인다고 했다, 3~4일 만에 옴짝달싹 못 할 정도로 몸이 안 좋아졌고 기흉이 있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폐가 굳어져 있는 상태라 잘못하면 죽을 수 있다고 했고, 빨리 시술해야 한다고 했는데 제가 몸이 약해서 못 깨어날 수 있어서 마취 없이 시술했다"며 "그래도 계속 상태가 나빠졌고, 담당 주치의가 해외 학회 일정으로 없는 상황이었고, 의사분이 제 아내에게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해라, 연명치료 하실 거냐'고 했다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서울대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갔는데 (폐 이식을)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다고 했다"며 "근데 그때 몸무게가 41㎏이라 아무 검사가 안 됐고, 의사분이 지금 이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살을 찌우고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해서 그때는 처음으로 완전한 무기력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체력을 회복했지만 곧바로 폐 이식 수술은 받지 못했다며 "기증자가 나타났지만, 취소됐고 몇 번의 고비도 왔다"며 "수술받기 전 상태가 더 안 좋아지기도 했고, 저는 몰랐는데 섬망 증상도 와서 간병인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던 와중에 모친상을 당한 유열은 "발인 날 아침에 병원에서 아내에게 내가 의식이 없다고 전화가 갔고, 아내는 발인도 못 하고 돌아왔는데 저는 오락가락하고, 의사 선생님이 절 깨우고 있고 그랬다더라"고 했다. 이어 "그때 기증자가 나타났는데 또 취소됐고, 사실 그때 더 버틸 수 있을지 생각도 했는데 그러다 기적적으로 건강한 폐를 기증받게 됐다"며 지난해 10월 퇴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수술하고 부정맥 때문에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고 전하며, "갑자기 그때가 온다면 아쉬울 것 같아서 몰래 (유언장을) 쓰고, 의사분께 맡기기도 했는데 의사님이 '아내가 아닌 유열님께 돌려주게 돼 기쁘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열은 지난 2023년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6년 전부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라며 "성대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폐섬유증도 찾아왔다, 이후 폐렴도 겪게 돼서 급다이어트를 겪게 됐다"라고 밝혔다.

유열이 투병한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굳어 심각한 호흡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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