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결처형 같은 마약단속"…美, 태평양 선박 공격에 2명 또 폭사

4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동부 태평양에서 마약운반이 의심되는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출처=엑스) 4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동부 태평양에서 마약운반이 의심되는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출처=엑스)

 

카리브해와 동부 태평양 일대서 9월 이후 70명 가까이 사살

 

미군이 동부 태평양에서 마약 밀매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또다시 공격해 2명을 사살했다.

AFP통신, 로이터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글을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동부 태평양 국제수역에서 "테러 조직이 운용하는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정보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불법 마약 밀수에 연루됐으며, 알려진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미군 피해는 없었고,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남성 마약 테러리스트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민들을 중독시키기 위해 미국으로 마약을 밀매할 의도를 가진 모든 선박을 찾아 제거할 것"이라며 "본토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어떤 카르텔 테러리스트도 미군을 상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수면에 떠 있는 선박이 파괴되는 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남미 마약 카르텔과 '무력 충돌' 상태에 있다며 지난 9월부터 해군 전력을 투입해 카리브해와 태평양 해상에서 마약을 운반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또 카리브해 지역에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하는 등 투입 병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군 공격으로 현재까지 카리브해와 태평양에서 최소 17척의 선박(보트 16척과 반잠수정 1척)이 파괴되고 67명이 숨졌지만, 명백한 마약밀매업자를 겨냥하더라도 이러한 공격은 초법적 처형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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