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가대표 여준석 시애틀대서 첫 경기 치렀다

<사진제공=Jump Ball>

 

덴버대전 9득점·2리바운드 기록… 샘 조 등 60여 한인팬 응원 속 새 출발

곤자가대서 시애틀대학으로 이적...“첫 경기라 정신없었지만 감사했다”

 

스포캔에 있는 곤자가대에서 시애틀대학(SU)으로 이적한 한국 농구의 기대주인 여준석(21)이 한인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시애틀에서 미국대학 무대 첫 경기를 치렀다.

여준석은 3일 시애틀대학내 레드호크 센터에서 열린 NCAA 2025–2026 시즌 홈 개막전에서 덴버대를 상대로 선발 출전, 9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4–73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는 여준석의 시애틀대 공식 데뷔전으로, 현장을 찾은 시애틀 한인 팬 60여 명의 열띤 응원 속에서 치러졌다.

여준석은 경기 직후 “첫 경기라 정신이 없었다”며 “곤자가대에 있을 때는 이렇게 많은 한인 팬이 계시지 않았는데, 시애틀에서는 정말 많은 분이 와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등 한인 농구팬들이 코트를 찾았다.

그는 경기 후 코트로 다시 나와 팬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여준석은 전반 초반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후반에는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점수를 보탰다. 

다만 야투율은 30%(3/10)로 다소 부진했고, 시도한 3점슛 5개는 모두 실패했다. 그럼에도 여준석은 팀의 선발 라인업에서 27분을 소화하며 새로운 팀의 신뢰를 입증했다.

시애틀대학은 브레이든 말도나도(28점, 3점슛 3개)와 윌 하임브로트(24점, 8리바운드)의 활약 속에 홈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여준석은 “새 환경에 적응하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팀원, 감독, 코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시애틀대의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분이 응원과 함께 걱정도 해 주시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하고 있다”며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2027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 1차전 남자 농구대표팀 명단에는 여준석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이에 대해 “대표팀에 좋은 형들이 많다. 제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신 것 같다”며 “다음 기회를 위해 더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여준석이 이끈 시애틀대학은 오는 11월 8일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홈경기를 치른다.

새 유니폼과 새 환경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여준석이 시애틀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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