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에 "이제 시작이다!" 짧은 경고

선거 직전엔 맘다니 당선시 뉴욕 연방자금 지원 축소 위협

 

이민자 출신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34)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4일(현지시간) 첫 무슬림 뉴욕시장으로 선출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짧은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제 시작이다!"(and so it begins)라는 짧은 메시지를 올렸다.

반면 맘다니는 당선이 확정된 이후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신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나는 당신에게 '볼륨을 키워라'(turn the volume up)라는 4개 단어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중 누구 하나라도 잡으려면, 우리 모두를 뚫고 지나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투표가 진행되던 중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대인 혐오자임이 입증된 조란 맘다니에게 투표하는 유대인은 모두 멍청한 사람"이라며 맘다니를 견제했다.

전날에는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그가 당선된다면 법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금액을 제외하고 (뉴욕시에) 연방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의 커티스 슬리 후보가 아닌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치러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에비게일 스팬버거 후보가, 마찬가지로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미키 셰릴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여론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미니 중간선거' 성격을 띤다는 분석이다.

선거 패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투표용지에 트럼프가 없었고 정부가 폐쇄된(셧다운) 것이 오늘 밤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두 가지 이유'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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