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임신시켜 놓고 도망친 '코피노 아빠들' 얼굴 공개되자 그제야 연락
- 25-11-03
"글 올린지 일주일만에 연락와…신상정보 알려지자 두려움 느낀 듯"
한국 남·필리핀 여성 사이 태어난 아이 5만명…"변호사 출신도 있어"
필리핀 여성과 한국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Kopino)'들이 여전히 방치된 채 살아가고 있다. 현지에서는 아이를 버리고 떠난 한국인 아버지들을 찾는 움직임이 확산 중이며, 시민단체 '양육비를 해결하는 사람들(옛 배드파더스)'의 구본창(62) 씨의 활동 또한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2일 구 씨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필리핀 싱글맘들의 '아빠 찾기'가 보도된 이후, 수년간 연락을 끊고 잠적했던 코피노 아빠들이 하나둘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7년 전 도망간 아이 아빠가 기사 공개 후 갑자기 연락을 해왔다"며 "얼굴이 공개되자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1일 그는 "이 아이는 한 번도 아빠를 본 적이 없다. 엄마가 임신 중이던 때 여행사 사장이었던 한국인 아빠가 다른 필리핀 여성과 사귀며 연락조차 끊었다. 아빠를 너무나 보고 싶어 하는 이 아이에게 아빠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직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글과 함께 아이의 사진을 올리며 "누군가 이 아이의 아빠를 알고 있다면 제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른 게시물에서는 "필리핀에서 아들(10세)과 아이 엄마가 아빠를 찾고 있다"며 "아들과 아이 엄마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아들이 아빠를 만나는 것뿐이다. 아이의 아빠인 허OO 님을 아시는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글을 남겼다.
특히 그는 "66세의 한국 남성이 15세의 필리핀 여성과 아이를 낳고, 매달 7만 원을 보내주며 5년간 현지처 관계를 유지했다. 상식적으로 보면 명백한 아동 성착취인데, 그 인간은 자신이 정상적인 연애 관계였다고 주장한다"라고 일부 한국 남성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30세 이상의 연령차를 극복하는 '세기의 사랑'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그런 만남은 너무 흔하다"면서 "그건 비정상이다. 필리핀의 빈민들도 한 달 7만 원으로는 생존조차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구 씨는 "아이 아빠를 찾아야 하는 건 필리핀 싱글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국에서도 양육비를 회피하려고 연락을 끊고 위장전입으로 숨는 아빠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변호사 출신 아빠는 주소를 부모 집으로 옮겨놓고 연락을 차단해 아이 엄마가 찾아낼 수조차 없었다. 법을 아는 사람일수록 교묘히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육비를 해결하는 사람들(옛 배드파더스)'의 구본창(62) 씨가 올린 어린 코피녀 소녀. 사진출처='양해들' X
앞서 그는 'Korean Go Home(한국인 나가라)' 문구의 사진과 함께 "평양에 산다고 속인 아빠도 있었다"며 거짓 신상·가짜 주소를 보내온 남성들에 대해 폭로한 코피노 엄마들이 보낸 메시지도 공개했다.
또 지난달 23일과 25일, 구 씨는 도주 중인 한국인 아빠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후 "언론을 통해 보도가 나가자 연락이 끊겼던 아빠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얼굴 공개가 현실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야 '숨지 않고 책임지겠다'는 연락이 오고 있지만, 실제로 양육비를 지급하거나 아이를 만나러 간 사례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구본창 씨는 지난 수년간 필리핀 현지에서 '코피노 엄마'들의 양육비 청구 소송을 지원해 왔다.
2018년부터는 '배드파더스' 사이트를 통해 국내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며 법적·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는 그는 "한국 사회가 코피노 문제를 외면한다면, 머지않아 국제적 인권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코피노 아이들의 숫자 5만 명이 반한 감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건 단순한 해외 스캔들이 아니라 한국의 책임 문제"라며 다시 한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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