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트럼프 영부인 주도 '함께 미래 키우기' 첫 회원국…김혜경 여사 참여 가능성

한미기술협정에 '멜라니아 조항' 포함…AI 활용한 아동 보호 지원
"회원국 정상 배우자들 기술·교육 협력 동참…2026년 백악관 초청"

 

미국 백악관 영부인실은 30일(현지시간) 한국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도하는 아동 복지 캠페인인 '함께 미래 키우기'(Fostering the Future Together) 이니셔티브에 공식 참여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영부인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참여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서명된 한미 간 '기술 번영 협정'(Technology Prosperty Deal)의 일환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29일 한미 기술 번영 협정에 서명했으며, 협정 제2항 협력 분야 중 '인공지능(AI) 도입 및 혁신 가속화' 세부 항목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 내용이 명시돼 있다.

특히 백악관은 이번 협정은 트럼프 여사가 주도하는 새로운 글로벌 연합의 "첫 번째 사례"라면서 "전 세계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이 기술, 혁신, 교육의 증진을 통해 아동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이 영부인실과 협력해 설계했고, 제80차 유엔총회 기간에 공식 출범했다. 트럼프 1기 시절부터 멜라니아 여사가 추진한 아동 복지, 온라인 안전, 약물 예방 캠페인인 '최선을 다하자'(BE BEST)를 기반으로 한다.

AI를 포함한 첨단 기술을 전 세계 국가들에 제공해 아동, 교사, 학부모를 지원하고 동시에 청소년을 온라인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기술 기업들이 해당 도구를 개발하며, 참여국들에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자 하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자국 정부와 협력해 활용 가능한 다양한 기술들을 평가한다"면서 "자국 아동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창출하고, 교사와 부모를 훈련시키며, 미래 지향적 학습 환경을 설계하기 위해 혁신적 기술을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지 논의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내년 백악관에서 '함께 미래 키우기' 연합 첫 회의에 회원국 대표를 초청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한국의 대표가 누구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백악관 영부인실이 이날 보도자료에서 '정상 배우자'를 언급한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김 여사는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멜라니아 여사 주최 리셉션에 참여해 친교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백악관은 한미 기술 번영 협정은 AI와 신흥 기술에 관한 양국 협력을 제도화하며, 그 안에 '함께 미래 키우기' 목표와 원칙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한국이 기술, 혁신, 교육의 진흥을 통해 아동의 역량을 강화하는 나의 글로벌 연합에 참여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기술 발전을 선도해 온 나라로서, 한국은 '함께 미래 키우기'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9월 22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5.9.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9월 22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5.9.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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