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도착 트럼프, 현지 공연단 '합동 댄스'로 아시아 순방 시작(영상)

닷새간 일정 본격 시작…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서명식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 첫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 현지 공연단과 함께 춤을 추며 입국을 알렸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이 말레이시아 공역 진입 뒤 F-18 전투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며 착륙했다. 이는 중동 순방 때 받았던 의전과 동일한 수준의 예우다.

워싱턴DC에서부터 2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활주로에 깔린 레드 카펫에서 현지 공연단의 환영식 공연 북소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고 주먹을 쥔 채 춤을 췄다.

트럼프 대통령 곁에 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도 함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현지 공연단은 보르네오 출신 원주민을 비롯해 말레이인, 중국계, 인도계 등 말레이시아의 주요 민족들로 꾸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26~27일 말레이시아, 27~29일 일본, 29~30일 한국으로 이어지는 3개국 방문 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위상과 무역 협정 강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빡빡한 닷새간의 일정으로 아시아를 순회할 예정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도착 직후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서명식이 열린다. 서명식은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아세안 의장국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총리가 공동 주재한다.

지난 7월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 벌어진 국경 분쟁으로 66명이 사망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에 고율 관세 부과를 위협했고, 양국은 휴전에 도달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공식적인 평화협정으로 격상시키는 서명식을 통해 자신의 '전쟁 종식' 업적을 다시금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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