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꿈 안고 태국 간 미모의 20대 장기적출…동남아 전체가 '위험지대'
- 25-10-17
현지 패션쇼 제안 받고 갔다가…미얀마 범죄 단체에 끌려가 희생돼
인권 단체 "미얀마·라오스 등에도 같은 방식으로 수만 명 감금 상태"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 대학생이 현지 범죄 조직에 희생된 데 이어, 태국에서도 외국인 여성이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돼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델 제안'을 받고 태국으로 간 미모의 여성 모델이 미얀마까지 끌려가 장기가 적출된 채 사망했다. 캄보디아뿐 아니라 태국·미얀마 등 동남아 전역에서 온라인 사기·인신매매 조직이 손을 뻗치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더선,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출신 베라 크라브초바(이하 A 씨, 26)는 '모델 계약'을 맺기 위해 태국 방콕으로 향했다. 그러나 도착 직후 A 씨는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돼 미얀마 국경지대로 넘겨졌다. 이후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뒤 폭행과 협박을 당하며 사이버 범죄에 가담해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
매체에 따르면 A 씨가 끌려간 범죄 집단은 일명 '캠프'라고 불리며 미얀마 북부에 위치한 무법지대로 중국계 범죄조직과 현지 군인들이 결탁해 운영하는 거대 불법 사이버범죄 운영소이다.
이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인신매매로 끌려와 철조망 안에 감금돼 하루 16시간 이상 강제 노역을 해야 하며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목표 수익을 내지 못하면 폭행·고문·장기 적출 협박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부유한 남성들을 상대로 이성적 호감을 가장해 접근한 뒤 신뢰를 쌓은 뒤 돈을 뺏어가는 '로맨스 스캠 사기'에 동원됐지만, 정해진 수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되자 모든 외부 활동을 차단시켰다.
며칠 뒤 캠프의 한 행동 대원은 A 씨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는 이미 죽었다. 시신이라도 돌려받고 싶으면 50만 달러(약 7억900만 원)를 보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 씨의 가족들이 이를 따르지 않자 다시 연락을 취해 "이미 시신을 소각했다. 더 이상 찾지 마라"라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매체 SHOT은 "A 씨는 장기 밀매 조직에 팔려 장기가 적출된 뒤 시신이 소각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벨라루스 민스크 출신으로, 대학을 졸업한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해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했다. 여행을 즐기던 그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며 큰 무대로 진출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태국으로 향한 것이 그의 마지막 여정이 되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그는 처음부터 모델 에이전시가 아닌 범죄 집단으로부터 허위 계약을 받은 것이었고, 태국에서 바로 미얀마 북부로 끌려가 '노예'로 팔렸다"며 "그곳에서는 여성들이 외모를 이용해 남성들에게 접근해 금품을 뜯어내는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탈출을 시도하거나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장기 적출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범죄단체에 납치 된 뒤 가까스로 빠져나온 러시아 시베리아 치타 출신 중국계 모델 다시니마 오치르니마예바. 데일리메일)
비슷한 피해 사례도 있었다. 러시아 시베리아 치타 출신 중국계 모델 다시니마 오치르니마예바(24) 역시 같은 조직의 손에 끌려가 장기 판매 명단에 오를 뻔했다. 다행히 러시아 외교부의 개입으로 구출될 수 있었던 그는 "모델 제안을 받고 갔지만, 실제로는 인신매매의 덫이었다"며 "총으로 위협받으며 일했고 탈출은 꿈도 꿀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러시아 주태국 대사는 "그가 태국에서 미얀마로 밀입국하도록 속인 뒤 악명 높은 노예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 그곳은 여성들에게 모델 계약이라고 속여 접근하지만 실상은 강제 노동, 로맨스 스캠에 가담시키는 조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인권 단체 관계자는 "이번 벨라루스 모델의 피해 사건은 단순한 인신매매가 아닌 현대판 '신체 거래'"라며 "이미 수만 명이 같은 방식으로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 일대에 널리 분포되어 감금돼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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