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지역 스패너웨이 주택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

14세 소녀는 옷장 속에 숨어서 살아남아


타코마지역인 스패너웨이의 한 주택에서 9일 밤 5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 현장인 집 안에서는 14세 소녀가 옷장 속에 숨어 있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40분께 스패너웨이 세븐스애비뉴 코트 이스트 20700블록에 위치한 주택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앞서 여러 이웃들이 “집 안에서 총성이 들리고, 한 남성이 총에 맞은 것 같다”는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관들이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강제로 문을 열고 진입한 경찰은 안방에서 57세 남성과 54세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으며, 용의자가 외부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혀 “사건은 주택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인 공공 안전 위협은 없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사건은 일가족 내부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공포에 질린 채 옷장 안에 숨어 있던 14세 소녀가 발견되어 구조되었으며, 현재 친척들에게 보호 조치된 상태다. 경찰은 소녀가 사건 당시 어떤 상황을 목격했는지 조사 중이지만,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 대변인은 “조사 결과를 종합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타인에 의한 범행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스패너웨이는 시애틀 남쪽 약 45마일 떨어진 피어스카운티의 교외 지역으로, 비교적 조용한 주거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 지역 내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으며, 경찰은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평소 조용하던 이웃이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피어스카운티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가족 내 갈등이나 사고로 인한 것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확인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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