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성 800명 불러 '내부 전쟁' 선언…軍 도시 투입 확대
- 25-10-01
"민간 소요 진압 위한 신속 대응 부대 창설 명령"
"맘에 안 들면 나가되 계급은 끝" 뼈 있는 '농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주에 군 병력을 더 광범위하게 투입하겠다며 이를 '내부로부터의 전쟁'이라고 지칭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 연설에서 "급진 좌파 민주당이 운영하는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도시는 매우 안전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소집된 군 수뇌부 800여명 앞에서 "우리는 하나하나 바로잡을 것이다. 여기 있는 사람 일부에게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것 또한 전쟁, 내부로부터의 전쟁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역사는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 모든 적에 맞서 싸운 군 영웅들로 가득하다"며 "많은 지도자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군을 활용했는데, 이제 와서 군을 쓰면 안 된다고들 한다"고도 말했다.
여기에 "일부 위험한 도시와 훈련장을 군대가 활용해야 한다"며 "민간 소요를 진압하기 위한 군의 '신속 대응 부대'(quick reaction forces) 창설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내부로부터 침공당하고 있다. 제복을 입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외부의 적보다 더 어려운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법은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연방군이 내부 치안 유지나 법 집행에 사용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포세 코미타투스 법' 위반 소지가 있다.

CNN은 연설 시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손뼉 치고 싶으면 치라. 내 말이 마음에 안 든다면 방을 나가라. 물론 그 순간 당신의 계급도, 미래도 끝이다"라고 말했던 지점에 주목하며 "군 장성들이 정치적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군 장성들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는 전통에 따라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정치적 문제 해결에 군 병력을 빈번하게 동원하고 '군의 정치화'를 시도하는 언행을 보여 왔는데, 이번 연설은 그 정점에 섰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6월 이민 단속을 명분으로 로스앤젤레스에 주 방위군 병력 2000명과 해병대 병력 700명을 배치했고, 8월에는 워싱턴DC의 범죄 척결을 명분으로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또 지난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리버티 기지의 군인들 앞에서 연설하던 중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야유를 보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군 내부의 반대 목소리에 대한 묵살 움직임도 엿보인다.
이민자 무작위 단속에 제동을 건 연방법원 판결에 따르면, 이라크전 참전 경력이 있는 주 방위군 소속 스콧 셔먼 소장은 군을 동원한 단속 작전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 작전을 지휘한 국토안보부의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 엘센트로 지부 국장은 직후 그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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