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명 고문·살해, SNS로 생중계…끔찍 범행에 아르헨 발칵

마약조직 두목 등 핵심 용의자 페루서 체포

 

아르헨티나에서 여성 3명이 고문 끝에 살해당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한 일당의 주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페루에서 붙잡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트리샤 불리치 아르헨티나 국가안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여성 3명 살인 사건 도주자 2명을 붙잡는 데 큰 노력과 협력을 보여준 페루 경찰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틀 J'로 알려진 용의자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72km 떨어진 푸쿠사나에서 붙잡혔다.

앞서 불리치 장관은 또 다른 용의자 마티아스 오소리오를 페루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인원은 9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4일 모레나 베르디(20)와 브렌다 델 카스티요(20), 라라 모레나 구티에레스(15)의 시신이 실종 5일 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부 교외 주택 마당에 묻힌 채 발견됐다.

이들은 마약을 훔친 일에 대한 '경고'로 고문당하고 살해됐는데, 그 장면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45명의 사용자가 있는 비공개 그룹에서 생중계됐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중 한 명이 심문 과정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대해 실토하면서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

주범으로 의심되는 리틀 J는 20세의 페루 국적자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발레타 지역에서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소리오는 '리틀 J'의 오른팔로 여겨진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지난 2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살인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유가족들은 시위대와 함께 '라라, 모레나, 브렌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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