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하나

베팅업체 필라델피아와 시애틀 맞대결 점쳐

슈워버 vs 롤리, 홈런왕들의 맞대결 예고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9월30일 오늘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막을 올린 가운데, 미국 현지 베팅업체들이 꼽은 월드시리즈 유력 후보는 내셔널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아메리칸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였다. 

두 팀 모두 리그 2번 시드를 확보하며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했고, 홈런왕을 보유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워버가 56홈런, 시애틀은 칼 랄리가 60홈런을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고 있어 가을야구 최대 빅매치로 주목된다.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가 발표한 우승 배당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425로 전체 1순위, 시애틀은 +450으로 2위에 올랐다. 이는 100달러를 걸 경우 각각 525달러, 550달러를 돌려받는 수준으로, 사실상 양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 확률이 가장 높다는 전망이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초반부터 동부지구를 지배하며 뉴욕 메츠를 13경기 차로 따돌렸다. 팀 타율 리그 1위, 평균자책점 3점대의 안정된 마운드로 투타 밸런스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큰 경기에서 흔들림이 적다. 클러치 상황에서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불펜과 타선이 강점이다.
시애틀은 ‘랄리 신드롬’을 앞세워 서부지구를 제패했다. 휴스턴과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다 극적으로 1위를 차지한 매리너스는 낮은 팀 타율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단기전에 최적화된 전력을 갖췄다. 선발진의 꾸준한 이닝 소화와 불펜의 안정감이 뒷받침되며 승부처에서 흔들림 없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약팀 이미지를 벗고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 잡은 점도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LA 다저스는 +500으로 3위에 랭크됐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막판 55홈런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팀은 내셔널리그 3번 시드로 밀려났다. 이어 밀워키(승률 .599), 토론토(승률 .580)가 각각 +750으로 뒤를 이었고, 뉴욕 양키스는 +800, 보스턴은 +2200으로 평가됐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와일드카드에서 맞붙으며 ‘영원한 라이벌전’이 가을야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홈런왕들의 정면 승부, 전통 명문 구단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이번 포스트시즌은 어느 해보다 치열하고 극적인 드라마를 예고한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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