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셧다운 공포에 금값 사상 최고 경신…달러 약세

10월 3일 고용보고서 지연 우려…금리 경로 불확실성 증폭

 

국제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후 싱가포르 금시장에서 금 현물은 0.9%까지 올라 온스당 3867달러를 넘겨 전날 기록했던 신고점을 넘어섰다.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셧다운) 가능성으로 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대표적 안전자산 금에 투자금이 몰렸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만나 단기 예산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없이 끝났고 10월 1일 미 동부시간 기준 자정(한국 시간 1이 오후 1시) 셧다운 우려가 고조됐다.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당장 10월 3일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를 평가하는 데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인 고용 보고서가 지연될 수 있다는 공포에 달러는 떨어지고 금과 미국 국채는 올랐다.

셧다운 우려로 미국 정치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상대적 가격이 낮아지며 금 수요가 증가했다.

또 국채는 가격과 수익률(이자)이 반대로 움직이는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이 오히려 더 높은 투자 매력도를 갖게 됐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국채 가운데 이자 수익이 줄어든 국채보다 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이다.

제네바 소재 MKS PAMP SA의 금속 전략 책임자인 니키 실스는 투자메모에서 현재 금 가격이 시장이 "9월 고용지표의 부진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를 내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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